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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미얀마 정세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6자회담 논의 테이블에까지 오르고 있다. 참가국 중 미국과 중국·일본 수석대표 등이 아시아지역 외교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양자협의 등에서 자연스럽게 미얀마 정세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가장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는 미얀마 현지에서 진압군의 발포에 자국 언론인이 희생당한 일본이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7일 오후 열린 중국과의 양자협의에서 "일본정부는 현재의 상황 전개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도 "중국정부로서도 상황을 대단히 염려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측에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있고, 계속해서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측 회담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다수의 중국인이 미얀마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담당 부부장이기도 한 우다웨이 수석대표와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사에 국장은 28일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앞서 숙소인 베이징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현재의 상황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정부가 사태를 대화에 의해 평화적으로 수습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점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견해라고 생각한다"면서 "관계국들과 협력해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도 미얀마 정세에서 계속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는 26일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마(미얀마) 정세에 대해 대단히 걱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해 무력행사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저녁 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미얀마 문제와 관련 중국정부에 어떤 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중 미국)대사관 담당부서를 통해 요청했다"고 밝혔다. 


태그:#미얀마 민주화운동, #6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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