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의학(韓醫學)은 한국에서 고대부터 발달해 내려온 의학을 말하는데 서양의학에 대하여 동양의학이라고도 한다. 한의학은 수천 년 동안 우리 겨레를 병에서 지켜낸 것으로 사람 몸을 소우주(小宇宙)로 보기 때문에 한의학 기초이론은 우주운행원리인 음양을 중심으로 한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이다. 한의학의 자연관과 인체의 생리·병리에 대한 원리, 진단·치료·약물 등에 대한 이론은 모두가 이 음양오행으로 설명된다.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 4차 완료보고회 장면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 4차 완료보고회 장면
ⓒ 김영조

관련사진보기


보고회 뒤 대담을 하는 (주)제스테크 송영석 대표이사(왼쪽),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학술정보부장
 보고회 뒤 대담을 하는 (주)제스테크 송영석 대표이사(왼쪽),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학술정보부장
ⓒ 김영조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이 한의학을 아직도 미신쯤으로 우습게 보는 사람도 있으며, 끊임없는 외부의 공격을 받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은 치열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하는 시점에 있다. 특히 한의학 자원의 디지털화는 지금 시급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관으로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4차를 진행한 것인데 약 7억여 원을 들여 대우정보시스템(주), (주)제스테크, (주)비츄얼스톰의 공동컨소시엄으로 일곱 달에 걸쳐 개발한 끝에 지난 11월 14일 이른 10시 30분부터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완료보고회를 열었다.

발표에서 이 사업은 먼저 훼손 또는 마모된 한의학 기록물 등 전통의학 관련지식의 영구보존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 활용 가치가 높은 한의학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한의학 연구와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세계시장 개방 대비 국제 지적재산권 선점하려고 한다. 그밖에 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학습용 콘텐츠를 제공하여 전통의학 지식의 대중화와 우수성 홍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 4차 완료보고회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 4차 완료보고회
ⓒ 한국한의학연구원

관련사진보기


보고회 중 한방기공치료 시연을 하는 동의보감한의원 김대형 원장
 보고회 중 한방기공치료 시연을 하는 동의보감한의원 김대형 원장
ⓒ 김영조

관련사진보기


사업에 참여한 전문위원들은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를 비롯한 한의학 전문가와 이성우 전 민족문화추진위 전문위원 그리고 공우석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 등이다.

현재 자료 구축한 내용을 보면 진료부와 처방전, ≪촬병요결≫과 ≪의원거강≫ 등 11권의 고문헌, 전통요법 ≪의림찰요≫, ≪세종실록지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임원십육지≫ 등의 한방지리정보, ‘견우자’ 등 50종의 본초약재, ‘미륵바위 전설’ 등 20종의 전통의약설화, 한방기공체조 따위이다.

보고회가 끝난 뒤 만난 공동컨소시엄 업체 중 하나인 (주)제스테크 송영석 대표이사는 “사업 과정에서 ≪청강진료부≫는 원본 훼손이 심해 복원에만 2주까지 걸렸다. 특히 이성우 전 민족문화추진위 전문위원의 큰 도움이 있었고 방학을 포기해가면서 힘을 보탠 대학원생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어려운 사업이었던 대신 한의학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데 손을 보탰다는 것에 큰 보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중 "한방지리정보" 화면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중 "한방지리정보" 화면
ⓒ 한국한의학연구원

관련사진보기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중 "한의학 지식정보화 범례" 화면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중 "한의학 지식정보화 범례" 화면
ⓒ 한국한의학연구원

관련사진보기


또 이 사업을 총 지휘한 한국한의한연구원 안상우 학술정보부장은 “이번 사업에서 흔히 있는 자료를 모은 게 아니라 새로 발굴한 것이 많았다. 특히 ≪조선통신사 의학문답론≫은 일본인 교수를 통해 30여 종을 구했는데, 큰 수확으로 생각한다. ≪청강진료부≫는 양의학에서도 없는 기록으로 단순한 진료부만이 아닌 역사∙의학적 가치가 큰 컨텐츠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한다.

≪청강진료부≫는 청강 김영훈(1882~1974)이 1914년부터 1974년까지 쓴 평생 진료기록부로 이번 데이터베이스화한 기간은 1914년부터 11년치이다. 구축내용 중 진료부에는 환자이름, 나이, 진료일, 발병일, 직업, 병명, 병인 따위가 들어 있고, 처방전에는 처방명, 약재명, 투약량, 투약단위, 복용방법, 조제법 등이다.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중 "청강진료부" 화면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중 "청강진료부" 화면
ⓒ 한국한의학연구원

관련사진보기


이날은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의 하나인 한방기공체조를 동의보감한의원 김대형 원장이 시연하여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의 결과는 앞으로 웹으로 제공하여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나눠 검색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진료와 한의학 연구에 필요한 중요 자료를 볼 수 있으며, 일반인 또한 한의학 상식으로 건강생활을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통문화의 발전은 앉아서 되는 게 아니다. 특히 현대화에 걸맞은 데이터베이스화는 절대 필요한 일일 것이다. 발표를 지켜본 사람들은 이번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은 한의학 발전에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의학, #디지털화, #한국한의학연구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