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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2년 공업특정지구로 지정된 후 수많은 공장이 들어선 울산. 지난 수십 년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울산에는 산업폐기물이라는 부산물이 반대급부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 산업폐기물이 고유가 시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매립해 오던 산업폐기물을 소각시키면서 이때 발생하는 열을 난(호접란)을 키우는 난방용으로 이용하는 것.


호접란은 울산지역 특성화 상품의 하나로 미국 등에 수출해 오고 있고, 호접란은 25℃의 온도를 항상 유지해야 잘 성장한다. 만일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석유로 온도를 맞춘다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뻔하다.

 

하지만 울산 석유화학공단 인근에 있는 산업폐기물 매립지 1만5천여㎡ 에 마련된 폐열난방 하우스에서는 소각장 보일러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난을 키우면서 고유가 대처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울산시 산하기관인 (재)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가 지역연고산업 발전을 위해  총사업비 35억3900만 원(국비, 지방비, 민간)을 투입, 지난 2007년 6월 1일부터 시작해 2010년 6월 30일까지 37개월간 추진하기로 한 사업이다.

 

이같은 '공단폐열 및 폐기물 매립지를 활용한 지역 특화 난 육성사업'이 지식경제부의 '2008 전국 지역연고산업 진흥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0일 '울산난육성사업단'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및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전국 30개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에 대해 평가한 결과 울산의 '공단폐열 및 폐기물 매립지를 활용한 지역 특화난 육성사업'이 최우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고유가로 국내의 난, 화훼산업 등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폐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 개발을 통해 호접난을 재배, 연구한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산난육성사업단는 2차년도 사업(2008년~2009년)에서는 1차년도에 받은 6억 원에 비해 국비 3억 원을 증액 지원받게 됐다.

 

울산시 산업진흥과 김종기 담당은 "1차년도 사업에서는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공단 내 호접란 재배와 연구를 위한 자동화 온실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2차년도인 올해는 생산된 호접란의 수출과 유통망 구축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산업공단 내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난방시스템을 개발한 것에서 더 나아가 호접란 신품종 개발과 품종등록, 재배기술개발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일본, 미국 등 호접란 주요 수입국의 바이어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호접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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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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