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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나무데크위에서 바라본 소박한 시냇가 장수천은 지금 가을이 한창입니다.
 쉼터 나무데크위에서 바라본 소박한 시냇가 장수천은 지금 가을이 한창입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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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에서 장수천길을 따라 산책하듯 달리면서 가을을 느끼기 좋은 코스입니다.
 인천대공원에서 장수천길을 따라 산책하듯 달리면서 가을을 느끼기 좋은 코스입니다.
ⓒ 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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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천은 한자로도 '長壽川'인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정겨운 이름의 하천입니다. 이 소박한 하천길을 따라가면 인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인천 대공원도 지나고 아파트숲속 산책길과 시골 냄새나는 텃밭들을 지나 드넓은 초원같은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닿을 수 있어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도 참 좋습니다.

장수천으로 연결된 산책길 겸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있다는 인천 대공원에 먼저 가봅니다.
인천행 1호선 전철역 송내역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조금만 가다 보면 지도에서도 커보이는 인천 대공원이 나타납니다.

날씨 화창한 가을의 주말이라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나들이를 많이 나왔습니다. 보통 공원 같으면 사람들로 꽉꽉 들어찰텐데 작은 산까지 품은 큰 인천 대공원은 그리 붐벼보이지도 않네요.

공원 안에 자전거길과 보행자길이 나눠져 있어 어른이나 아이나 안전하게 놀 수 있게 해놓은 점이 인상적입니다. 공원 안내소에서 장수천에 연결된 길을 물어보고 찾아갑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길이라 장수천 진입길은 쉽게 보입니다.

초록의 산들이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넉넉한 품을 지닌 인천대공원입니다.
 초록의 산들이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넉넉한 품을 지닌 인천대공원입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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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은 넓은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따로 있을 정도로 넓디 넓은 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인천대공원은 넓은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따로 있을 정도로 넓디 넓은 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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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천길의 첫인상은 참 풋풋합니다. 도시형 하천들에서 볼 수 있는 인공적인 치장들이 덜한 개천으로, 주민들의 삶 옆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시냇가같은 느낌입니다.

아파트와 텃밭이 공존하는 동네 옆 장수천길을 지나다 보면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을 파는 아주머니들의 수다와 웃음소리와 자전거를 호기심 어리게 쳐다보는 귀여운 강아지가 정겹습니다.
 
장수천은 어느 아파트촌 산책로를 지나기도 하는데 여기 사는 동네주민들은 집 바로 앞에 이런 살가운 개천이 있으니 참 좋겠습니다.

개천가에 쉬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나무데크 위에 앉아 가을 들판의 벼들처럼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억새들을 감상하기도 하고 개천에 들어가 허리숙여 무언가를 열심히 잡고 있는 동네 아이들을 구경하기도 하는 사이 제가 가을의 한가운데 있음을 실감합니다.

장수천은 주택가와 산책로를 따라 동네 주민들 곁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장수천은 주택가와 산책로를 따라 동네 주민들 곁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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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천 부근 밭에서 키운 야채들을 주민들이 팔기도 합니다.
 장수천 부근 밭에서 키운 야채들을 주민들이 팔기도 합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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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살을 쬐며 자전거를 타거나 걷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이 따스합니다.
 가을햇살을 쬐며 자전거를 타거나 걷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이 따스합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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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길이 울퉁불퉁해지고 먼지들이 자욱하게 날리기도 하면서 저 앞에 드넓은 초원이 나타납니다. 바로 요즘 한창 공사중인 소래습지생태공원이지요. 예전엔 갯벌이었던 넓은 바닷가를 막아 염전을 만들어 소금을 생산했던 곳인데, 지금은 폐염전이 되어 일부분만이 남아 체험학습장으로 그 존재를 희미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황량하게 넓은 땅 위의 염전과 곧 쓰러질 것 같던 소금창고의 풍경이 왠지 맘에 와닿아 매년 찾아오기도 했으며 사진가들에게도 인기 있던 출사지였답니다.

멀리 송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힘들게 소래까지 찾아와서 그런지 깔끔하게 단장되고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 풍경 뒤로 이제는 사라진 수더분한 소금밭과 소금창고가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한가로운 풍경의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장수천은 차량들과 사람들로 시끌시끌한 소래포구로 흘러흘러 서해바다로 나아갑니다.

장수천도 인천시의 투자로 점점 세련된 도시 하천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이름처럼 오래도록 동네주민들 곁에서 흘러주길 바랍니다.

인천대공원에서 만난 장수천은 소래포구 앞에서 헤어져 서해바다로 나아갑니다.
 인천대공원에서 만난 장수천은 소래포구 앞에서 헤어져 서해바다로 나아갑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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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갯벌에서 변모해 소금밭이었던 곳이 지금은 대초원처럼 넓은 습지생태공원으로 다시 변모중입니다.
 원래는 갯벌에서 변모해 소금밭이었던 곳이 지금은 대초원처럼 넓은 습지생태공원으로 다시 변모중입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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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소금창고와 소금밭이 왠지 맘에 와닿던 이곳은 이제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장이 되었습니다.
 쓸쓸한 소금창고와 소금밭이 왠지 맘에 와닿던 이곳은 이제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장이 되었습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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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인천대공원, #장수천, #소래생태습지공원,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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