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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지난 12일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 수험장을 둘러보고 나와 학교 운동장과 맞닿은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별일 없으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인천광역시 계양도서관입니다.

 

그런데 로비에서 1층 디지털자료실로 들어가다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하철 타고 다닐 때 종종 볼 수 있었던 광고였는데, 그 내용을 보자하니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올초 지금은 발행이 중단된 잡지 "스쿱"에서 한달간 이용할 수 있는 무료쿠폰을 받아, 소설 <체 게바라> 등을 눈으로 읽지 않고 귀로 들을 수 있었던 오디언 서비스를 도서관에서 제공한다는 기막힌 내용이었습니다.

 

오디오북과 오디오 드라마를 PC나 MP3로 다운로드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시 말해 계양도서관 홈페이지 회원가입만하면, 오디오북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희소식이었습니다.

 

아참, 오디오북은 스토리를 가진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그대로 읽어주거나, 극화하여 녹음/편집의 과정을 통해 오디오 파일 형태로 제작된 도서를 말합니다.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바람의 화원>을 오디오북 서비스로!!

 

위와 같은 희소식을 접하고 디지털자료실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켜서는 계양도서관 홈페이지(http://www.gyl.go.kr/)에 바로 접속해 관련 내용을 확인해 봤습니다. 도서관 홈페이지는 지난 11월 6일 새롭게 개편을 해서 메인페이지나 구성이 산뜻하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오디오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U-Library" 코너의 오디오북 페이지에 접속하면 되는데, 도서관 메인페이지에서 로그인을 해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 대출카드는 가지고 있지만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지 않아, 개인정보 등을 입력해 회원가입을 끝낸 뒤 오디오북 서비스를 이용해 봤습니다.

 

 

 

이전에 오디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본 경험이 있어 오디오북 서비스는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 우선 자신이 듣고 싶은 오디오북이나 오디오 드라마를 선택한 후 재생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이 때 재생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자동설치 됩니다. 순서에 따라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되니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오디오북도 올초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던 것들보다 많은 콘텐츠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드라마로 나오기 전에 들어봤던 소설 <바람의 화원>도 서비스하고 있었고요.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합니다.

 

아무튼 오디오북 서비스의 장점은 대출과 반납이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나 노트북, MP3 등의 기기을 이용할 수 있다면 오디오북을 원하는 시간에 맘껏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바쁜 직장인과 학생, 시각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까지 도서관을 방문할 필요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와우, 공공도서관의 사이버 진화 기막히다!

 

그리고 인천광역시의 타 도서관과 다르게 한 발 앞서 기막힌 서비스를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계양도서관의 다양하고 새로운 이용서비스는 오디오북 서비스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문학, 에세이, 학술, 어학 등 국내에서 출판되는 약 1,200여종의 단행본에 대한 전자책(E-Book) 서비스 및 휴대폰으로 이용가능한 모바일 E-Book 서비스까지 제공(1인 5권 도서대출) 하고 있었습니다. 유아 및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플래시 동화, 애니메이션 동화 등 약 900종의 전자책도 제공하고 있고요.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CD-ROM 자료를 CD-네트워크 시스템에 축적해,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기도 했습니다. 대신 멀티미디어 전자도서관은 도서관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 계양도서관 E-Book 서비스 http://ebook.gyl.go.kr:8001/main/main.asp

 

 

또한 계양도서관은 핸드폰, PDA 등 이동통신단말기를 통해 도서검색, 개인 대출 현황 및 연장 신청, 대출예약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1일부터는 국가상호대차 서비스인 "책바다"도 운영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출 도서 반납에 대한 SMS 알림서비스와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직장인 야간대출 서비스는 기본이고요.

 

* 책바다 국가상호대차서비스란? http://www.nl.go.kr/nill/user/Faq/

 

어제(17일)부터는 디지털자료실의 프린트 이용량이 점점 증가하자,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프린터를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반의 공용 프린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기존의 프린터 이용방식(지정좌석에서만 이용)과 병행해 지정좌석 이외 모든 좌석에서도 프린트 출력이 가능케 하기도 했습니다.

 

날로 변화하는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와 다양한 요구 개선을 위해 새로운 시도와 서비스를 내놓는 인천광역시 계양도서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멀티미디어를 누구나 함께 손쉽게 이용, 공유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와 네트워크를 고민하고 구현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도서관이 제 곁에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즐겨찾는 도서관도 그러한지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도서관, #오디오북서비스, #진화, #공공도서관, #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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