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 마산 수정마을 일반산업단지 조성 문제가 계속 논란이다. 마산시는 수정마을 연안을 매립해 STX조선 기자재 공장을 유치할 예정인데,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눠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5일 산업단지계획심의회의를 열어 '조건부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시는 15일 "12일 수정일반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지형도면 승인고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런 속에 일반산업단지 반대 투쟁을 벌여온 '수정마을 STX 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석곤)와 마산YMCA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수정만 조선기자재공장 유치문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16일 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시와 STX는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대책위 'STX 측과 면담 결과 공개 했는데..."

 

이날 주민대책위는 STX 측과 가진 면담 결과를 공개했다. 박석곤 위원장과 장혜경 수녀 등 관계자들은 15일 오후 서울 STX 본사를 방문해 STX중공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STX 측은 "STX의 방침은 수정마을 주민들이 반대하면 들어가지 않겠다"거나 "이미 수정만에 투자할 자금을 중국 대련에 이미 투자했기 때문에 더 이상 투자가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 "이런 회사의 방침을 오는 18일 가능한 문서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고 주민대책위는 제시했다.

 

주민대책위는 "이날 면담 내용을 사전에 설명하고 녹취했다"면서 "필요시 녹취록과 녹취 테이프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이날 면담 내용을 고려할 때 STX가 수정마을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15일 오전 황철곤 마산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수정일반산업단지계획 조건부 승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민대책위는 "마산시와 STX는 언제까지 어디까지 주민을 기만하는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행정으로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들간의 갈등을 유발, 고조시키는 만행을 계속 하려는 것인지, 고통 받은 주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양심은 어디에 두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산시와 STX는 이 모든 만행을 중단하고 더 늦기 전에 수정의 발전을 이끌어 낼 근본 대안에 대하여 주민들과 함께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토의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대책위 "마을 공동제 파괴 책임 져야"

 

시민사회대책위는 "마산시가 '수정만매립지 가결 조건을 멋대로 고치고 해석한 부분에 대하여 해명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경남도 산업단지 지정 심의위원회의 회의록 등 자료 공개, 김태호 경남지사의 공개 사과, 마산시의 해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대책위는 "수정 산업단지 지정을 철회하고, 수정민과 마산시민을 상대로 대 사기극을 벌인 STX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수정민과 마산시민에게 공개 사과하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갈등을 유발시킨 마산시의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관료행정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민주적이며 올바른 지방자치행정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을지 그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수립하여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태그:#수정마을, #일반산업단지, #STX중공업, #마산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