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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6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관련 "햇볕정책에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 경기도당이 "한나라당 정권의 안보무능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의 연평도 폭격 도발 책임론에 관한 질문에 "햇볕정책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약화된 만큼 여러 가지 점검할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도 "도지사를 새로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통령 선거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대권에 시동을 건 수준은 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은 6일 오후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이어 김문수 지사도 안보무능을 벗어나기 위해 전 정부 탓하기에 가세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한나라당이 안보에 무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고백"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햇볕정책은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해 비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은 한반도의 긴장을 증폭시키고 남북의 대립을 격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 경기도당은 "연평도 사건은 이명박 정권의 '비핵개방 3000'이 틀린 정책이었음을 증명하는 파산선고"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또 "참여정부가 예산을 편성한 2006∼2008년 국방비 증가율은 연평균 8.0%를 기록한 반면, 이명박 정부의 2009∼2011년 증가율은 연평균 5.6%에 그쳤고, 2006∼2020년 국방기본계획'을 변경해 총 투자비를 621조원에서 599조원으로 22조원이나 줄였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말로만 안보를 외치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언제까지 전 정권을 탓하면서 스스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임을 드러내는 고백만 되풀이 할 것인가"라며 "김문수 지사는 주목받는 대권 주자가 되기 위한 '스캔들 정치'를 중단하고 경기도정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4대강 공사 예산 22조원을 삭감해 국방을 튼튼히 하는 데 사용하라는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달 하순 정례브리핑에서 한나라당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 지사의 잦은 '외도'를 빗대 "김 지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로, 경남으로 이동하며 도정과 무관한 '특강정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도정에 전념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태그:#연평도, #북한 포격 도발, #김문수, #햇볕정책, #민주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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