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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부터 12일까지 학생 한 명과 인솔 교수 두 명이 이키시마 섬과 규슈 중부 지역을 사전 방문하고,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학생 9명과 인솔 교수 세 명이 규슈 중부 지역과 아마미오시마 섬을 찾아서 민속 답사여행을 했습니다. 이 두 여행을 통해서 보고 느끼고 겪은 일들을 '규슈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 더 이어집니다. - 기자 말 

       아마미오시마 섬에서 가장 잘 알려진 토착음식은 게이한이라고 하는 닭고기 먹거리입니다. 밥 위에 익힌 닭고기와 알고명(지단), 버섯, 파들을 얹고 닭 국물을 끼얹어 말아서 먹습니다.
 아마미오시마 섬에서 가장 잘 알려진 토착음식은 게이한이라고 하는 닭고기 먹거리입니다. 밥 위에 익힌 닭고기와 알고명(지단), 버섯, 파들을 얹고 닭 국물을 끼얹어 말아서 먹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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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아마미오시마섬에서 이곳저곳 다니면서 운전기사가 추천하는 여러 가지 먹거리를 맛봤습니다. 이곳 날씨는 비교적 습도가 높고 따뜻합니다. 겨울 최저온도가 섭씨 10도 이하인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지역에서는 조류들이 잘 적응합니다.

생태보호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새가 30종이 넘습니다. 먹거리 역시 조류인 닭요리가 많습니다. 더욱 열대 지방에서 공작이나 야생조류가 많은 것은 조류가 생활하기 좋고, 먹이인 곤충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잘 알려진 닭요리는 게이한(鷄飯)입니다.

게이한은 역사적으로 그다지 오래된 먹거리는 아니지만 이곳 토착 요리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먹기도 쉽고 바쁜 사람들이 얼른 먹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게이한 요리는 먼저 닭을 깨끗이 씻고, 내장을 없애고 삶아서 따뜻한 국물을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닭 살코기를 잘게 찢어둡니다.

       사진 위 왼쪽 시계 방향으로, 모래, 산호초, 암초, 심해 등 사는 곳에 따라 다른 바닷물고기들입니다. <아마미 박물관 사진>
 사진 위 왼쪽 시계 방향으로, 모래, 산호초, 암초, 심해 등 사는 곳에 따라 다른 바닷물고기들입니다. <아마미 박물관 사진>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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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 위에 잘게 찢어둔 닭 살코기와 버섯이나 알고명(지단), 파들을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닭고기를 삶아서 만든 국물을 끼얹어서 먹습니다. 밥 위에 닭고기나 야채·버섯 등이 있지만 닭 국물이 얹어있기 때문에 쉽게 얼른 먹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닭꼬치 요리도 인기가 있으며 달걀은 귀한 손님 접대용으로 빠지지 않습니다.

닭고기와 더불어 이곳 아마미오시마 섬사람들이 주로 먹는 먹거리는 돼지 족발입니다. 돼지 족발을 깨끗이 씻고 핏물을 빼서 삶거나 숯불에 구워서 먹습니다. 이곳에 검은 소도 키우고 있지만 먹거리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합니다.

그밖에 푸성귀로는 쓴 오이가 잘 자라고, 용과나 바나나·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도 자랍니다. 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생선 요리입니다. 바다 생선은 모래 바닥이나 산호초·암초에서 잘 자라고 잡히는 생선, 얕은 곳·깊은 곳·심해·중간층 등 바다 속 위치에 따라서 잡히는 생선이 다릅니다.

최근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초나 이곳에서 많이 생산되는 사탕수수를 이용한 케이크나 떡 등도 있습니다. 먹거리는 사람의 취향이나 지역에 따른 자연환경에서 자라고 만든 것이 식 문화로 자리를 잡습니다. 아마미오시마섬에서 먹어 본 먹거리 역시 일본의 다른 곳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드럽게 누구나 먹기 쉬운 먹거리였습니다.

       아마미오시마 섬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돼지 족발 구이, 임연수 구이, 가시야 모치, 후쿠라칸입니다. 후쿠라칸은 이곳에서 나는 사탕수수로 만든 것입니다.
 아마미오시마 섬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돼지 족발 구이, 임연수 구이, 가시야 모치, 후쿠라칸입니다. 후쿠라칸은 이곳에서 나는 사탕수수로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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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아마미오시마 섬, #먹거리, #게이한, #바다 물고기, #사탕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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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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