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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고교 입학 수험장에서 벌어진 부정행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인도의 고교 입학 수험장에서 벌어진 부정행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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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수험생 자녀에게 '커닝 쪽지'를 주기 위해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간 학부모 등 1000여 명이 체포됐다.

CNN,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각), 인도 비하르 주 하지푸르에서 치러진 고교 입학 자격시험에서 수험생에게 커닝 쪽지를 전달한 학부모와 친인척, 교사 등이 부정행위로 체포됐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수험생에게 커닝 쪽지를 전달했다. 이 같은 부정행위는 다른 지역의 수험장에서도 벌어졌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이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으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이들은 정식 기소되지 않고 벌금을 내면 풀려날 것"이라며 "이들이 상습범이나 중범죄자는 아니지만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깨닫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교육열이 뜨거운 인도에서는 자녀의 명문 학교 진학을 위해 학부모가 직접 부정행위가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육 당국이나 경찰은 별다른 대책 없이 방관하고 있다.

바하르주의 PK 샤히 교육장관은 "최소 500명의 학생이 부정행위로 수험장에서 퇴장당했다"며 "하지만 학생이나 부모들의 자성 없이 정부가 모든 부정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샤히 교육장관은 "부정행위는 학생과 학부모, 정부 등 사회 공동의 책임"이라며 "(커닝 쪽지를 주기 위해) 수험장 건물 벽에 매달린 학부모들을 향해 발포 명령이라도 내려야 하는가"라고 항변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에도 고등학교 졸업시험이 치러진 수험장에서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부정행위로 퇴장 당했다. 수십 명의 학부모가 부정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CNN은 "인구 12억 명 대다수가 빈곤층인 인도에서 교육은 중요한 열쇠"라며 "특히 인도는 10~24세 청년층 인구가 3억 명에 달해, 명문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태그:#인도, #커닝, #시험, #부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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