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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시설 등의 유네스코 산업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관련 시설 답사에 나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한때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시설 등의 유네스코 산업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관련 시설 답사에 나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한때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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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시설 등의 유네스코 산업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관련 시설 답사에 나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이 한때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답사단 19명은 오전 9시 10분 일본 나가사키 공항에 도착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한 채 4시간 동안 공항에 억류됐다.

시민모임 측은 "(일본 측이) 답사단 중 일부가 과거 일본 미쓰비시 본사 등에 근로정신대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한 전력을 문제삼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공항 당국은 답사단의 짐을 모두 풀어 헤친 뒤, 오후 1시 20분이 돼서야 입국을 허가했다.

이국언 시민모임 대표는 "일본 당국의 예상치 없은 억류로 답사 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등 준비한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외국인 방문객을 4시간 동안 억류시킨 (일본의) 행위는 중대한 외교상의 결례이자 인권침해다"라고 비판했다.

4시간 만에 입국 허가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시설 등의 유네스코 산업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관련 시설 답사에 나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이 한때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국언 시민모임 대표 등이 나가사키 공항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시설 등의 유네스코 산업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관련 시설 답사에 나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이 한때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국언 시민모임 대표 등이 나가사키 공항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 이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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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표 등 시민모임 관계자 3명은 약 1시간 동안 입국 경위와 행선지, 계획 등을 묻는 조사를 받아야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일본 공안 관계자는 '(일제 강제 징용 탄광이 있는) 하시마 섬엔 언제 들어가느냐', '유네스코 등재 관련 반대활동 계획이 있느냐', '성명서를 준비했거나 발표할 계획이냐', '현수막을 준비했느냐', '문구 내용은 무엇이냐', '유네스코 등재 관련 반대 문구는 없느냐', '시민모임은 어떤 활동을 해 온 단체이냐'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답사단 인원 중 한 명인 김용재씨는 입국 거부 직후 쓴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가사키 공항에 아무런 이유없이 붙잡혀있다"며 "일본이 유네스코 산업문화유산 등재를 시도하려는 강제 징용현장에 역사기행 온 한국인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머리를 쓰고 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국 허가를 받은 답사단은 3~7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의 유네스코 산업문화유산 등재 추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군함도(하시마 탄광)를 비롯해 나가사키 지역 강제 징용시설을 찾아 답사 및 추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답사단에는 학생, 지방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초등학생 등 처음 일본을 방문하는 인원이었다.

나가사키 지역은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산업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대상 23곳 중 8곳이 집중된 지역다. 특히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조선소, 미쓰비시광업 하시마 탄광, 미쓰비시광업 다카시마 탄광 등 조선인 강제 징용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한 공식적으로 확인한 세 시설의 피해 규모만 ▲ 나가사키조선소 149건 ▲ 하시마 탄광 112건 ▲ 다카시마 탄광 95건이다. 이 중 ▲나가사키조선소 8명 ▲다카시마 탄광 7명 ▲하시마 탄광 5명 등 20명이 생존(2015년 2월 기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0년 6월, 비 내리는 도쿄 한복판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 모임' 회원들. 이들은 시나가와역에서 미쓰비시중공업 본사까지 '일본과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했다.
 2010년 6월, 비 내리는 도쿄 한복판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 모임' 회원들. 이들은 시나가와역에서 미쓰비시중공업 본사까지 '일본과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했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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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최유진 기자



태그:#일본, #공항, #강제징용, #답사, #입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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