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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 작은 창고 건물에 철거라고 큰 글씨로 씌여 있다.
 아파트 입구 작은 창고 건물에 철거라고 큰 글씨로 씌여 있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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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싸고 철거를 위해 이주하라는 재건축 조합과 나갈 수 없다는 주민들 간에 소송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A아파트는 지난 2005년 재건축조합이 결성돼 그동안 계속해서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그 사이 대구의 건축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시공사 선정과 포기 등이 이어지다가 2012년 시공사가 새롭게 선정된 후 분양 신청 등 제반 절차가 진행돼 현재 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철거를 앞두고 재건축 조합과 주민들간에 소송이 벌어진 대구 북구 관음동 A아파트
 철거를 앞두고 재건축 조합과 주민들간에 소송이 벌어진 대구 북구 관음동 A아파트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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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합 측의 이주 공고(4월6일 ~ 6월5일)에도 불구하고 현재 70여 가구는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주민들은 보상가가 터무니없이 낮다고 주장하며 보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주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거래 시가는 약 6천에서 6500만 원이지만 현재 책정된 보상가는 4500만 원 전후라는 것이다. 이는 2012년을 기준으로 보상가를 책정하면서 차액이 발생한 것인데 이를 2014년을 기준으로 재산정하라는 것이 구체적인 요구사항이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현재 평가액은 구청에서 선임한 감정평가사에 의해 적법하게 산정됐으며 산정 기준일자 또한 시공사 선정과 분양이 확정된 2012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현재 모든 과정은 절차에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주가 끝난 세대는 창문 샤시 등에 대한 철거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동 시설물에 대한 단전도 시작됐다.
 현재 이주가 끝난 세대는 창문 샤시 등에 대한 철거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동 시설물에 대한 단전도 시작됐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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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주 공고에 따라 현재 해당 아파트는 공용 전기시설에 대한 단전과 이주가 완료된 세대에 대해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도 현재 미이주 주민들은 조합 측이 협상 완료 전에 강행하고 있다며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 측은 그동안 이주하는 세대에 대한 이주비용도 지원하고 2개월에 걸친 관리비도 조합 측에서 부담하는 등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조합과 보상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주민들 간에 소송도 진행 중이어서 철거가 이루어지기까지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양측의 주장과 상관없이 재건축 과정은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구청에서 개입할 여지가 없다, 당사자들의 재산권에 관한 논란이며 현행법에서도 양자 간의 협의를 통해 결론을 짓도록 하고 있다"라며 서로가 적절한 조율을 통해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 강북지역에서 최근 새로운 아파트 건축과 함께 재개발이 이루어지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A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 작은 언론인 대구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대구 북구 재개발 , #재건축조합, #아파트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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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아빠, 세상과 마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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