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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은 오해가 많은 질병이다. '간질'에서 '뇌전증'으로 병명을 바꿔 부르는 것도 간질이란 이름에 붙은 수많은 오해와 편견 때문이다.

대중은 흔히 뇌전증이 정신질환이라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이 병을 정신과가 아니라 신경과에서 치료받도록 하는 이유다. 유전되지도 않고 완치도 가능하다. 질병을 바로 알지 못해 편견도 많다.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뇌전증 환자가 낸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뇌전증의 발작에만 초점을 맞춰 뇌전증 환자 전체에 또 다시 오해와 편견이 씌워지고 있다.

푸드앤메드가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현미 교수에게 뇌전증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물었다.

- 뇌전증 환자는 발작 위험 때문에 운전이 불가능한가?
"뇌전증 환자라고 모두 운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뇌전증 치료엔 보통 약물을 사용한다. 전체 환자의 15∼20%가 약물의 효과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난치성 뇌전증 환자다. 나머지 80% 이상의 환자는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면 발작이 일어나지 않게 조절하며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다."

- 돌연사의 위험은 없나?
"뇌전증 발작을 할 때 환자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아주 드물게 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혼자 있는 목욕탕에서 의식 소실이 동반된 경기를 하거나 심장질환이 동반된 경우, 발작 중 뇌에 외상이 생겨 뇌출혈이 온 경우 등 돌연사 가능성이 있다. 일반인의 돌연사 빈도와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다."

- 완치도 가능한가?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치료 성적도 좋은 편이다."

- 뇌전증 약 복용의 부작용은?
"치료에 쓰이는 약의 종류에 따라 부작용도 다양하다. 약 복용 시 용량이 높으면 어지럼증이나 졸림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을 처방하고 환자가 약에 적응하면 무난하게 약 복용이 가능하다."

- 부산 해운대 교통사고 유발자처럼 약을 복용하는데도 증상이 계속될 수 있나?
"뇌전증 증상이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뇌전증 지속증'이라 한다. 뇌전증 지속증의 원인 1위는 불규칙적인 약 복용이나 개인 판단에 따른 약 복용 중지다. 장기적으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이지만 증상이 자주 나타나진 않아 일부 환자가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고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잘 지키지 않아 생기는 문제다. 뇌전증이 있는 사람은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충분한 수면·금주·형적인 영양상태 유지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푸드앤메드, #이문예, #뇌전증, #약물, #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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