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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99개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전 세계 99개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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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99개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AP·BBC·CNN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사이버 보안업체 아바스트는 성명을 통해 "99개국에서 7만5000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감지했다"라며 "엄청난(huge) 규모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컴퓨터 사용자가 가상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을 일정 액수 이상 지급하지 않으면 파일 접근을 막거나 삭제하는 '랜섬웨어'를 비롯해 다양한 변종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방식으로 영국,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NHS) 기관들의 컴퓨터에서는 사용자가 파일을 열면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되어 있다'라며 '비트코인 300달러(약 33만8000원)를 지불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또한 NHS 산하 병원들의 컴퓨터와 전화 시스템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류를 일으키면서 일부 구급차들이 방향을 바꾸거나 수술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해 응급 환자 진료가 중단되기도 했다.

러시아 내무부도 지난 8일부터 사이버 공격으로 정부 기관, 기업 등에서 약 1000대에 달하는 컴퓨터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텔레포니카 등 주요 통신업체들이 공격을 당하며 정부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전 세계 99개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보도하는 BBC뉴스 갈무리.
 전 세계 99개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보도하는 BBC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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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등의 정부 기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으며 미국의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는 전산 운영체제가 감염되면서 신속한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전 세계 다수 국가에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한 것을 파악했다"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보를 다른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기술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개발한 해킹 프로그램을 훔쳤다고 주장한 바 있는 다국적 해킹 단체 '쉐도우 브로커스(Shadow Brokers)'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특정 기관이나 기업을 겨냥하기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컴퓨터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것 같다"라며 "금전적인 목적을 위해 공격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그:#사이버공격, #랜섬웨어,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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