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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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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열악한 산업체 파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전수 조사가 부산에서 진행된다. 제주도에서 산업체 파견실습을 나갔던 학생이 사망한 사건에 따른 조치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에 대해 전수 점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점검은 학생들이 현재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모든 파견업체에서 이루어진다.

11월 1일을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학생 1459명이 619개의 업체에 흩어져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이는 특성화·마이스터고 3학년 전체 학생 7659명의 19.1%에 해당한다.

각 학교는 직업교육훈련기관장을 맡은 학교장이 책임지고 학생과 작업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후, 이를 교육부 모니터링 사이트인 'HIFIVE'에 탑재해야 한다. 교육청은 모니터링 사이트에 탑재된 내용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를 방문해 점검 결과를 확인한다.

확인 과정에서 현장실습 표준협약서를 위반한 업체가 있거나,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업무에 학생이 종사하고 있다면 즉시 시정요구나 학교 복귀 등의 조치를 내려 학생을 보호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이번 점검에서 "파견업체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할 때 업체 관계자들과 산학연계협의를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안전과 노동인권 보호 등을 대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산업체 파견 전·후 실시하는 순회지도 때 학교 교장(감)과 학부모 대표가 반드시 참여해 현장실습의 적절성과 안전성, 노동인권 보호 상태 등을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박현준 부산교육청 인재개발과장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음에도 현장실습장에서 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노동인권을 보호받으면서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현장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일 제주에서는 한 음료 제조공장에서 산업체 현장실습을 나갔던 특성화고 학생이 적재기 프레스에 짓눌리는 사고로 다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을 계기로 산업체 현장실습 현장의 열악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태그:#현장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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