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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진보당 충남도당이 요양보호사들의 일일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과 진보당 충남도당이 요양보호사들의 일일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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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요양보호사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와 계속되는 코로나19 진단검사까지 겹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은 오는 25일 '요양보호사 하루 멈춤 집단행동'을 통해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민주노총세종·충남지역본부, 진보당충남도당(아래 단체)은 22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양보호사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정부는 요양보호사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요양보호사들은) 코로나 검사를 1주일에 1번씩 해야 하는데 그것도 근무시간이 아닌 매주 일요일에 그것도 먼 곳에 있는 지정 보건소까지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결과 나오기 전까지 일요일 하루 종일 자가격리하고 월요일에 출근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도 검사를 해서 코는 헐 대로 헐었다"며 "24시간 동선을 시설에 보고하며 일하고 있다. 물론 무급이다"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올해부터 법정공휴일제가 적용된다고 해서 좋아했더니, 실제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 없이 대체휴무를 쓰라고 한다. 6명이 하던 어르신 목욕서비스를 4명이 하게 되었다"며 "야간에는 요양보호사 1명이 스무 명이 넘는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인력 충원 없이 야간 대체 휴무를 의무로 쓰게 해서 남은 돌봄 노동자들은 더 높은 노동 강도에 혹사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기 의료인력에 대한 위험수당 법제화가 논의되고 있지지만 요양노동자는 배제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차별이다"라며 "정부와 여당은 즉각 요양노동자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요양보호사들에게 월 10만원의 위험노동수당을 지급할 것 ▲공휴일과 대체휴일을 위한 요양보호사 인력을 충원할 것 ▲요양보호사 노동조건개선 및 지위향상을 위한 요양보호사 특별법을 제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요양보호사 A씨는 "요양보호사들도 사람이고,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있다. 법정공휴일에도 인원 충원이 없어 더 힘이 든 상황이다"라며 "요즘은 코로나 검사까지 자주해서 코가 다 헐었다. 필수노동자라는 말뿐인 위로가 아니라 처우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태그:#요양보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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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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