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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환 KTX행신역 강릉선 추진위원회 위원장.
 강석환 KTX행신역 강릉선 추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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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경기도 고양시민들이 KTX 강릉선의 출발역을 서울역이 아닌 고양시 행신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출범한 'KTX행신역 강릉선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석환)는 지역 국회의원인 한준호(고양시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찾아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곧바로 행신역으로 이동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서명운동을 펼쳤다. 27일 강석환 추진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행신역에서 KTX 강릉선을 출발시키자는 주장의 배경이 궁금하다.

"고양시 행신역에 KTX 차량기지가 있지만 시민들은 지금까지도 행신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 KTX 노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지역개발을 가로막는 차량기지를 우리 동네에 만들었으면 열차라도 타게 해줘야 하지만 지금껏 충분치 못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KTX열차가 행신역 차량기지에서 나가고 있음에도 행신역에서 손님을 태우지 않고 있다. 이번에 바꿔야 한다."

- 강릉시 반응은 어떤가.

"고양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는 것을 무척 반기고 있다. 강릉시 공무원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고양시와 강원도가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 KTX 행신역의 위상은.

"서울역처럼 많은 KTX열차가 다니진 않지만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현재는 꽤 많은 노선을 확보하면서 경기 서북부의 KTX 거점역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부선(부산), 동해선(포항), 호남선(목포), 전라선(여수) 등을 이용해 전국으로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하지만 가까운 강릉으로 가는 KTX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108만 명의 고양시민과 47만 명 파주시민들이 강릉선을 타기 위해서는 서울역까지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서울에서 KTX 타면 강릉까지 1시간55분이면 도착이다. 그런데 서울역까지 가기 위해 고양·파주시민들은 1시간 정도를 더 소비해야 한다."

- 차량기지가 있음에도 강릉선 열차가 출발하지 않는 이유는.

"코레일은 배차시간 조정, 행신역 플랫폼 개선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가며 그동안 행신역에 KTX 노선을 늘리는 데 소극적이었다. 코레일도 이제는 행신역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행신동과 행주산성 사이에 엄청난 규모의 부지를 차량기지로 사용하면서 고양시민들을 위한 여객편의는 뒷전이다.

행신역이 경기서북부의 거점역이라고 표현했지만, 외지인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만한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좁은 대합실과 플랫폼, 불편한 이동통로에 편의시설도 거의 없다. KTX 노선만 조금 확보했을 뿐 서울역까지는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있다. 개선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

- 행신역을 강릉선의 출발역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과거에도 있었다.

"그렇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2017년 강릉선의 시발역을 행신역으로 해야 한다는 시민운동이 고양시에서 벌어졌다. 그때 이루지 못한 염원을 이번에는 반드시 이루고 싶다. 아울러 행신역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행신역 명칭에 '고양'을 넣어야 한다. 경기 서북부에서 유일한 KTX역임에도 많은 경기도민들이 행신역이 어느 도시에 있는지 모른다. 행신역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역 이름을 '고양행신역'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태그:#KTX, #행신역, #강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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