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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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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특위가 다시 신속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김용민 최고위원
"국민이 동의하는 승리하는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 - 백혜련 최고위원


5.2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의 일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들이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개혁'을 강조했다. 다만, 각각 강조하는 포인트는 미묘하게 달랐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결과에서,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이분법적 논리는 근거 없음이 확인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검찰개혁특위가 다시 신속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의원 득표율에선 최하위였던 그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친문(친문재인)' 권리당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개혁 포인트였다.

김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최고위원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의 개혁과정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하고 호소했다"며 "저를 최고위원으로 일하게 해주신 뜻은, 민주당의 개혁이 더 필요하단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를 통해 국민과 당원은 '같은 목소리로 개혁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부동산 투기근절 등 각종 민생개혁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도부 선출이 개혁으로 나아가야만 민주당이 미래가 있다는 의미로 깊이 새기고,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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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최고위원 역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당의 혁신과 유능한 민주당을 말했다"면서 '개혁'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 지도부는 투기억제와 공급확대를 유능하게 추진해 부동산 가격의 '하향 안정화'란 결과를 국민께 안겨드려야 한다"라며 부동산 문제를 최우선 개혁과제로 삼았다.

그는 "4.7 재보선 후 마치 종부세가 패배 원인인 양 (과세) 기준액을 대폭 상향하자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잘못된 처방이다. 시장에 그릇된 신호를 보내 부동산 가격 폭등을 재발(하게)할 위험이 있다"며 "주택연금 확대 등 소득이 부족한 종부세 납부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미세조정은 할 수 있지만, 투기 억제와 자산격차 해소라는 보유세 부과 원칙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특혜 완전 폐지 ▲ 용산미군기지 부지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대량공급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백혜련 "집권여당이라면 듣기 싫은 것도 들어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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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최고위원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비록 본인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반성과 변화를 강조했다. 당심과 민심 간 괴리를 인정하고 그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그는 먼저, "4.7 재보선에서 확인한 민심의 엄중한 꾸짖음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파악해 국민 앞에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이 동의하는 승리하는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분열과 반목, 갈등으로는 정권 재창출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개혁특위 재가동을 주장했던 김용민 최고위원과는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백 최고위원은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에 사활을 걸고 혁신과 쇄신에 집중해야 한다.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낼 민생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발전적인 논의를 위해서 다양한 의견이 필수"라며 "쓴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집권여당이라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 때로는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봐야 하고 듣고 싶지 않은 것도 들어야 하고 하고 싶지 않은 것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듣겠다. 당의 혁신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쓴 소리를 듣고 인정하고 존중하겠다"며 "변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반드시 국민께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민주당답게"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의 '혁신하고 단결하라'는 뜻이 확인됐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혁신하고 민주당다운 가치로 단결하라는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강령에 있듯이 공정·정의·포용사회·균형발전, 평화의 한반도가 민주당답다는 가치라 생각한다"며 "그를 위해 당·정·청 가교를 잇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5대 권역, 지역별 책임 최고위원제를 제안한다"며 "뿌리부터 튼튼한 당원 중심의 국민정당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경제회복에 앞장서겠다. 문재인 정부 성공에 최선을 다 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다면 코로나 4차 유행을 막고 보다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며 "국민과 더 소통하겠다. 말씀을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태그:#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 #백혜련, #김용민, #부동산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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