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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본회의 장면(자료사진).
 대전시의회 본회의 장면(자료사진).
ⓒ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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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의회가 8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홍종원 행정자치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구2)이 발의한 '을유해방기념 해태상 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홍종원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학도의용군무명용사탑 입구를 지키고 있는 해태상은 1946년 독립 1주년에 맞추어 대전시민이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 조성된 기념물로, 시민의 국가 수호의 의지를 보여 준 매우 소중한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최초에 조성되었던 제 자리가 아닌 타지에 머물고 있어 본래의 조성취지가 퇴색되는 것은 물론 문화유산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또한 "대전에서는 을유해방기념비와 해태상을 복원하여 그 뜻을 기리려는 대신고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국방부를 비롯한 주요 중앙부처는 이러한 사실을 깊이 인지하고 을유해방기념 해태상을 조속한 시일 내에 대전시민의 품으로 반환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종원 위원장은 지난 9월 1일 보문산에 위치한 '을유해방기념비'와 국립서울현충원의 '을유해방기념 해태상'을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고 교육적 효과도 지대한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찾고자 재차 방문한 바 있으며, 해당 기념물을 대전광역시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고 보존·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번 본회의를 통해 채택된 결의문은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송부됐다.

다음은 홍종원 의원의 제안 설명과 결의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권중순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허태정 시장님과 설동호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최근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해태상을 대전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뜨겁습니다.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무명용사탑 입구를 지키고 있는 해태상은 1946년 해방 1주년에 맞추어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기념물입니다.

본 해태상은 해방의 기쁨을 만 천하에 알리고, 다시는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대전시민의 의지를 대변해 주는 매우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전국적으로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조형미를 지닌 작품입니다.

그러나 본 해태상은 최초에 조성되었던 제 자리를 떠나 타지에 머물고 있어, 국가 수호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던 대전시민의 깊은 뜻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본래 이 해태상은 1946년 조성 당시 함께 설치된 을유해방기념비의 좌우에서 기념비를 수호하는 형국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1957년 기념비를 수호하던 해태상은 대전을 떠나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을유해방기념비는 대전역 광장 조성이 한창이던 1970년대 초 중구 보문산 공원으로 뿔뿔이 흩어진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현재 해태상이 국립서울현충원 무명용사탑 입구를 지키며 나라를 위해 이름도 없이 산하 해 간 학도의용군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해태상을 통해 나라사랑의 정신을 만 천하에 드높이고자 했던 대전시민의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전시민들은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깊이 인지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해태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을유해방기념비를 수호하던 해태상을 반환받아 보문산 기슭에 홀로 남겨진 기념비와 함께 대전시민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으며 교육적,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장소로 이전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광역시의회는 국방부를 비롯한 주요 중앙부처가 대전시민의 열망을 깊이 인지하고, 을유해방기념 해태상을 조속한 시일 내에 대전시민의 품으로 반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하나, 국방부를 비롯한 주요 중앙부처는 을유해방기념비의 환원을 고대하는 대전시민의 염원을 깊이 인지하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전되었던 해태상을 조속한 시일 내에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촉구한다!

하나, 대전광역시의회는 해태상이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 미래세대에까지 길이 보전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

2021년 9월 8일
대전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태그:#대전시의회, #을유해방기념해태상, #을유해방기념비,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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