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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는 18일 오전 의령군청 마당에서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막말, 반말, 폭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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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중지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시를 했다고. 빨리 중지시켜라. 빨리 중지시켜라고. 내가 니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나. (...) 뭐 하는 짓이고 지금. 무슨 소리야. (...) 그런 이야기 하지마. 눈 깔고. (...) 그러면 위에 보고를 했다는 이야기를 해야지. (방침 있습니다.) 방침 가지고 와. 방침 가지고 오라고."

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무소속)과 오민자 의원(무소속)이 지난 6월 매립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의령군청 공무원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반말·폭언·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해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지부장 강삼식)는 18일 오전 의령군청 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2분 편집본)을 공개했다.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기자회견과 거리선전전 등을 열어 김 의장과 오 의원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김 의장과 오 의원은 정당한 의정 활동이라며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가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한 것이다.

노조는 "30여분간 대화 가운데 25분 정도가 반말·폭언·막말이다. 그 속에는 '눈 깔아'라든지 '무덤'이라는 단어도 나온다"라며 "전체 30분 대화 내용은 별도로 언론사에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 차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의원들은 오히려 1톤 트럭을 이용해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비방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라며 "말로도 부족해 화환으로 위장해 모욕적인 글로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오늘 현장에 와보니 아연실색하게 된다. 아무리 갑질이 판치는 세상이라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을 못했다"라며 "지방의원의 역할을 행정에 대한 감시와 예결산 심사다. 공무원한테 막말, 반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는 회견문을 통해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더 이상 키우지 마시라. 막말, 반말, 폭언이 정당한 의정활동인가? 군의장과 군의원답게 잘못을 인정하고, 이제 그만 사과하시라"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기자회견과 결의대회가 열린 장소는 의령군청 마당으로 집회신고 대상은 아니다. 노조 측은 의령군청에 사용 승인을 받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민자 의원의 지인은 결의대회 맞은편인 같은 의령군청 마당에서 트럭에 확성기를 매달아 "김규찬 의장, 오민자 의원은 노조에 절대 굴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의 결의대회와 오 의원 지인의 트럭 사이에는 경찰버스가 배치돼 있었다.
 

▲ 공무원노조 "의령군의원 반말·막말 녹음 파일 공개" 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무소속)과 오민자 의원(무소속)이 지난 6월 매립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의령군청 공무원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반말, 폭언,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해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가 18일 오전 의령군청 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2분 편집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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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는 18일 오전 의령군청 마당에서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막말, 반말, 폭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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