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 75호인 택견의 대한 체육회 준가맹을 기념하는 전국규모의 택견대회가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 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대한 택견협회(회장:임채정)가 주최하고 대전광역시택견대회(회장:조영재)가 주관한 금번 제 1회 대한택견협회회장기 전국택견대회에서는 대한 체육회 이연택 회장, 대전 광역시 구기찬 행정부 시장, 대한택견협회회 관계자 및 전국 시도 임원,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졌다.

본 경기에 앞서 택견패 '치우'의 택견시연과 한남대학교 풍물패 공연, 대금산조 이수자인 정광선 선생의 대금연주 등이 있었다.

전국16개 시·도에서 각기 지역의 명에를 걸고 초단이상의 실력을 갖춘 총 3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일반부, 대학부, 여성부 별로 나뉘어 돌려붙기(리그전)로 예선전을 8강부터는 계단식 맞붙기(토너먼트)로 순조롭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일반부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서울팀이, 대학부에서는 경북, 여성부에서는 대구팀이 각각 우승을 차지하였다.

대전시는 일반부에서는 선전했으나 8강 전에서 우승팀인 서울시에 1대 3으로 패해 아쉽게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도 대항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종별 경기에서 취득한 합계점수로 순위를 결정지은 종합우승은 서울이 차지했다. 대구와 경북이 각각 준우승과 3위를 차지했으며 유하열(서울) 선수가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택견은 우리 민족이 발달 시켜온 고유의 맨손무예이다.

6세기경까지는 주로 지배계급에 의해 전승되어 왔고 그 이후 12세기경가지는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널리 전파되었다. 13세기 이후 택견은 민속경기로서는 더 널리 애호되었으며, 일제시대 초기까지 서울 우대(경북궁 서북쪽 마을)와 아래대(홍인문과 광희문 일대)에서 단오 민속경기로 결련택견이 성행하였다.

1910년대 말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인하여 인멸의 위기까지 맞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시대 택견꾼으로서 유일하게 생존한 송덕기 선생에 의해 겨우 전승 될 수가 있었다.

송 선생은 지난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지정, 1991년 대한 택견협회 창설, 1998년 국민생활 체육종목승인, 2001년 대한 체육회 인정단체 승인, 2003년 2월에는 대한 체육회 준 가맹 단체로 승인되어 전문체육으로서의 비약적인 발전과 국제스포츠로 발돋움을 예고하고 있다.
2003-05-21 10:57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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