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용인시의회의원들의 관광성 해외국외연수와 관련, 자신들이 2001년도에 제정한 '용인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을 무시하며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외여행을 다녀온 일부 시의원들이 관광일변도로 짜인 국외연수일정에 참여치 않겠다며 여행 동참을 거부한 모 의원의 인터뷰 기사내용을 문제 삼아 항의하고 관광성 외유로 혈세낭비를 지적한 신문사에 도움을 주지 말 것을 제안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용인시의회에 따르면 용인시의회의원들은 지난달 4월 14일부터 27일까지 1인당 270만원에서 38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유럽과 구주 등 해외국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러나 용인시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을 보면 의원들의 공무국외여행의 목적은 △외국의 중앙정부 차원의 공식행사에 정식으로 초청된 경우 △3개 국가 이상의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초청된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해외교류, 협력 차원에서 추진되는 자매결연 조인식 △기타 용인시의회의장의 명에 의해 공무로 국외여행을 하는 경우로 규정되어 있다.

선진시설견학과 관광지 방문으로 짜인 이번 연수가 용인시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목적에 포함되지 않은 관광성 여행으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부분이다.

또 시의원이 공무로 국외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용인시 소재 대학교수, 시민단체대표 등으로 구성된 국외여행심사위원회를 열어 여행의 필요성 및 여행의 필요성 및 여행자의 적합성, 여행국과 여행기관의 타당성, 기간과 경비의 적정성을 심사받게 되어 있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들이 제정해 시행중인 규칙을 위반해가며 관광성 외유를 즐긴 시의원들이 목적 없는 여행에 동참하지 않은 K의원의 인터뷰 기사를 문제 삼아 항의하고 기사를 게재한 신문사에는 협조를 하지 말자고 결의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주민 오모(48,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씨는 "적잖은 월급여까지 받고 있는 마당에 속 보이는 관광성 해외연수로 혈세를 축내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질책했다.

또 신모(52,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씨는 "지난해부터 유급제로 전환한 용인시의원들은 이래저래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부지런하다"며 "이들이 언제쯤 시민들의 밥그릇을 챙겨줄 지 궁금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권승복)과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상임대표 박인환)는 지난해 5월 전국 광역 및 기초의회 250개 전체를 대상으로 2004~2005년에 걸친 해외연수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인한 결과 기초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와 관련 출발 및 도착 비행시간을 제외한 연수시간 대비 연수목적부합여행시간을 계산해보니 전체 평균 16.9%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나머지는 관광성 일정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일었었다.

태그:#용인시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시의원, #용인시의원, #관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