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예전 같으면 안보여행이라고 해야겠지만 이제는 통일기원여행이라고 이름 지어야 할 여행을 8월 16일부터 2박 3일 동안 다녀왔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다가 산 좋고 물 좋은 화천으로 귀농한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와의 여행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다녀온 관계로, 이심전심으로 우리가 미리 정한 일정을 흔쾌히 동의해 주었고 오후부터 비가 그칠 것이라는 예보를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화천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목에 만난 아흔아홉 구비 고갯길은 강원도 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어지러울 정도였지만 비가 그치며 펼쳐지는 주변의 풍경은 여러 폭의 산수화를 보여주며 가슴을 진정시켜주었다.

평화의 댐 정상에 서서는 문득 TV 뉴스를 통하여 그래픽을 동원하여 63빌딩의 몇 층까지 물이 차오를 것이라고 위협하던 군사정권의 수작이 떠올라 쓴웃음을 지었고, 한 편으로는 통일 이후에도 이름과 같이 평화를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기를 기원하였다.

▲ 화천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목에 만난 아흔아홉 구비 고갯길은 강원도 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어지러울 정도였지만 비가 그치며 펼쳐지는 주변의 풍경은 여러 폭의 산수화를 보여주며 가슴을 진정시켜주었다.
ⓒ 조정숙
▲ 이제 남편이 금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주장하는 두타연으로 출발!! 출발 전 이미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본 사진들은 별다른 특색도 없던데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운전대를 잡고 있는 남편의 마음이 상할까 봐 꾸욱 말을 참아본다.
ⓒ 조정숙
▲ 금강산으로 통하는 길 어귀에 위치하고 있는 두타연이 분단의 설움에 스스로 온몸으로 통일을 염원하며 한반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아닌가 하여 마음이 저려왔다.
ⓒ 조정숙
ⓒ 조정숙
▲ 북한에서 흘러왔을지도 모르는 물줄기와 근처의 산에서 내려온 남쪽물이 합하여지고 뒤섞인 후... 서로의 갈등을 씻어내고 한몸이 된 우리하나는 푸르디 푸른 색깔로 새로운 세계로 전진할 준비를 한다.
ⓒ 조정숙
▲ 한국전쟁중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해안분지(펀치볼). 두타연의 감상을 가슴에 담고 이동하여 해안면에 위치한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펀치볼의 모습도 장관이었다. 마지막으로 전방에서 고생하는 아들또래의 우리 장병들과 수해복구와 자연보존에 힘쓰고 있는 양구군에 감사드린다. "우리도 십년이 젊어졌드래요"
ⓒ 조정숙

덧붙이는 글 | *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태그:#두타연, #평화의댐, #펀치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세상을 오늘도 나는 꿈꾼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