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강혜정, 박희순(왼쪽부터)이 5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감독 황수아·제작 어거스트 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승리, 강혜정, 박희순(왼쪽부터)이 5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감독 황수아·제작 어거스트 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를 통해 처음 배우로 데뷔하는 '빅뱅'의 승리를 강혜정이 "스폰지 같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승리는 강혜정과 친분을 드러내면서 "일에선 냉정하다"며 촬영 전에 강혜정이 자신의 연기를 점검한 분위기를 전해 강혜정이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 제작보고회가 5일(목) 오전11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강혜정이 한 남자를 10년간 따라다닌 스토커 이수강을 연기하고, 박희순이 자살에 실패하고 졸지에 집에 쳐들어온 이수강(강혜정)에게 잡혀 있는 남자 김병희를 연기했다. '빅뱅'의 승리가, 이수강(강혜정)에게 10년간 스토킹을 당하는 남자 박지민으로 분해, 처음 배우로 신고식을 가진다.

박희순은 강혜정을 일컬어 "어릴 때부터 여우의 본색을 가진 대단한 배우"라며, "강혜정씨가 출연하다고 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장을 찍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강혜정을 가리켜 "맥을 잘 짚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승리는 이번 영화에 출연한 이유로 "강혜정 누나가 저에게 처음으로 영화를 같이 하면 어떻겠냐 제안을 해, 기뻤고 잘하고 싶었다"며, "스토리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박희순 "강혜정은 여우 본색 지닌 배우"

 강혜정이 5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감독 황수아·제작 어거스트 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혜정이 5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감독 황수아·제작 어거스트 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황수아 감독은 승리를 가리켜 "승리는 굉장히 즐기면서 했다"며, "신이 나서 항상 뛰어다니고, 나이는 어린데 굉장히 진지한 모습을 보여 대견하고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황수아 감독은 강혜정을 가리켜 "무조건 신뢰하게 하는 힘을 지닌 배우"라고 칭찬했고, 박희순은 "'엇박자 코미디'가 본능적으로 되면서 굉장히 정제되고 유연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강혜정은 이번에 맡은 캐릭터에 대해 "매력 포인트는 잘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것, 날것 같고 거칠고 그러면서도 여린 느낌이 있고, 그게 사실감 있어 보였다"며, "꾸미고 예뻐 보이지 않은 캐릭터 자체가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숙자, 좋잖아?"라며 쾌활하게 웃었다.

또 강혜정은 박희순을 가리켜 "어떻게 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 저렇게 해석하고 표현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치밀하고, 표현에 대단히 자유로운 거 같다"며, "특히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 안달복달하던 신에서 몸을 꼬는 액션이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의 액션은 아닌 것 같다. 평소 본인 생활을 관찰을 많이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혜정은 "배울 점이 많았고 머리로 하는 연기가 어떤 건지 느꼈다"며, "전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거 잘 못하고 '이거 이렇게 하면 돼요?' 물어보고 시키는 대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승리 "박희순은 도움, 강혜정은 일에선 냉정"

 승리가 5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감독 황수아·제작 어거스트 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승리가 5일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또 강혜정은 이번에 처음 연기를 한 '빅뱅'의 승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혜정은 "깜짝 놀란 게 승리는 꼭 스폰지 같다"며 "주문하면 주문하는 대로 바로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강혜정은 "전 어릴 때 못했던 거 같은데, 이 친구는 조금 해석이 시나리오와 다르다 어필하면 바로 받아들이고 바로 그 액션이 나온다"며 "(승리가) 자기를 잘 믿고, 자기가 하는 연기에 대해 상당히 설득력 있게 얘기하는 친구"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 촬영 뒤, 강혜정, 박희순과 자주 통화하고 문자도 주고 받는 사이가 된 데 대해 승리는 "이번 영화하며 좋은 인맥을 만들어가는 거 같아 좋았다"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승리는 "박희순이 저보다 더 많이 사셨기 때문에 인생 선배로 저한테 알려줄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영화 촬영 때도 도움을 많이 줬다"면서  강혜정에 대해선 "이쪽 일에선 냉정하기 때문에 촬영 전에 '승리야, 한 번 해봐'하고 확인하고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승리는 강혜정을 가리켜 "같은 회사 식구긴 하지만 일에 대해선 냉정하단 걸 알게 됐다"며 "덕분에 첫 작품을 잘 할 수 있단 걸 알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강혜정 "사랑? 느끼는 대로"

 박희순이 5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감독 황수아·제작 어거스트 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희순이 5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감독 황수아·제작 어거스트 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영화 속 이수강이 박지민(승리)를 10년 간 따라다닌 스토커인 데 대해서도 강혜정은 재밌는 생각을 밝혔다.

강혜정은 "누군가 10년 동안 쫓아다니는 것도 고통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혜정은 자신이 맡은 이수강을 가리켜 "자기 인생은 어떻게 되든 상관 안 했던 친구"라며 "그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일이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혜정은 "맹목적이란 느낌을 받긴 하지만 어쨌든 수강은 소유와 집착, 사랑을 10년 동안 생각하다 희생과 참는 것을 이뤄내는 친구"라며 "현실에선 좀 힘든, 좀 뭔가 이상적인 사랑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의 사랑관에 대해선 강혜정은 "저는 그렇게 사랑관이 뚜렷하거나 그렇지 않다, 느끼는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강혜정 승리 박희순 우리집에 애 왔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