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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교사들이 함께하는 '봉숭아 꽃물들이기'는 공부 이상의 여러 가지를 배우게 한답니다."

 

'봉숭아 꽃물들이기'라는 다소 이색적인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삼각초등학교(교장 이장호)가 바로 그 곳.

 

이 학교는 지난 4일 4계절 특색있는 학교전통가꾸기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제2회 봉숭아 꽃물들이기' 행사를 실시했다.

 

교사와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의 전통 정서가 담긴 봉숭아 꽃물들이기를 통해 아름다운 추억 및 고운 인성을 가꾸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하게 됐다는 것.

 

특히 사후활동으로 인내와 정성으로 예쁘게 물들인 학생들을 선정, 상장과 함께 예쁜 꽃을 심은 화분을 상품으로 시상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연중 4계절 특색있는 학교전통가꾸기 행사로 봄에는 식물이름 알아맞히기대회, 여름에는 봉숭아 꽃물들이기, 가을에는 가을산 걷기대회, 겨울에는 타임캡슐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5월 실시한 식물이름 알아맞히기 대회에서는 식물 박사와 석사, 학사에게 45개의 미모사 화분을 시상했다.

 

지난 6월에 실시한 환경사랑 실천대회에선 74개의 홍접초 화분을 시상했으며, 이번 봉숭아 꽃물들이기 행사에선  예쁜손상, 고운손상, 물든손상 등 73명의 학생들에게 천일홍이 심어진 화분을 시상하는 등 지금까지 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시기에 따라 꽃을 달리해 예쁜 화분을 상품으로 수여하기도 했다.

 

시상 때마다 꽃의 종류를 달리해 화분을 시상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모든 선생님들이 꽃씨를 수집, 시기에 맞게 직접 씨앗을 파종하고 모종을 길러 이를 화분에 담아 꽃에 대한 정보와 기르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안내해 가정에서도 쉽게 가꿀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각초등학교 이장호 교장은 "자연을 사랑하며 넉넉하고 정서가 풍부한 인격체로 아이들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아름다운 꽃화분 시상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학교에선 2학기와 내년에도 이 꽃화분 시상제를 확대, 모든 학생들에게 꽃을 가꾸면서 꿈·사랑·행복이 가득한 삼각에서의 새로운 추억과 전통을 만들어주고자 전 교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세계일보 조사위원입니다.


태그:#봉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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