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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   

 

가을바람 분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되어

일모의 시각

나는 들판 한 모퉁이에 앉아 있다

로댕의 시절엔 사람들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렇게 나신으로 턱에 손을 괴고서

로댕이 간 지도 90여 년

들녘에 앉아 손으로 턱을 괴니

영락없이 또 하나 '생각하는 사람'

로댕은 짐작하고 있었을까

저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는 것을

들녘에 가을 깊고

나는 여전 홀로 앉아

기울어가는 석양 보고 있다

이제 곧 반짝이며 별 하나 뜨리라 

                               -최일화 

 

시작노트

 

'이 고독 참으로 영원하다'고 탄식한 시인이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부귀영화를 누린다 한들 어찌 삶이 행복하기만 하겠습니까? 시도 때도 없이 고독은 찾아오는 것입니다. 나는 수시로 들녘으로 나갑니다. 들녘 한 가장자리에 앉아 턱을 괴니 나 또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세상이 너무 시끄럽습니다. 산촌으로 들어가 조용하게 살고 싶습니다.

 

 


태그:#로댕, #산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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