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연합 부여군수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대환 후보가 한나라당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김대환 후보는 5일 오후 1시 <대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중련 탈당,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 확인하고 6일 또는 7일경 한나라당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적 변경 이유에 대해 "부여군민이 잘살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려면 당선이 돼야한다"며 "당적을 옮기지 않으면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대평 (전)지사에게 미안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일주일간 마음의 갈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가슴이 터질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김대환 후보의 한나라당 영입은 한나라당 부여군 운영위원장인 김학원 의원이 직접 나섰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대환 후보가 당당한 군수 후보로 정진하길 희망했지만 한나라당에서 김 후보를 빼간 건 지방자치의 사망선고"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심대평 대표는 "이런 식이면 공천을 미리 할 필요 없다. 다른 당 후보를 돈과 권력으로 빼 가면 된다"며 "제가 격분을 잘 안 하는데 정치의 비정함을 참담하게 느꼈다, 구태도 극단의 구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대환을 빼내가는 그런 정치가 어디 있나"며 "한나라당에서 부여군수 김대환 후보를 빼가기 위해 갖은 회유를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리와 신의는 실종되고 배은망덕의 정치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는 당당하고 떳떳한 충청인 모습 보여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대평 대표는 "대전시장 후보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방해공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소속의 김무환 부여군수는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건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들의 반대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