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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최고의 꾸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중국의 황제가 아니었을까요? 중국 청나라 때 건륭제가 입었다고 전해지는 곤룡포입니다. 가슴 쪽에 발톱이 다섯 달린 용을 중심으로 상서롭고 좋은 것들이 가득 꾸며져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최고의 꾸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중국의 황제가 아니었을까요? 중국 청나라 때 건륭제가 입었다고 전해지는 곤룡포입니다. 가슴 쪽에 발톱이 다섯 달린 용을 중심으로 상서롭고 좋은 것들이 가득 꾸며져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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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켄 동남쪽 산 속에 자리 잡은 미호뮤지엄에서 아시아의 꾸미개를 주제로 특별전(7월10일~8월15일)을 열고 있습니다. 미호뮤지엄은 13년 전 아엠 페이가 설계하여 완성된 미술관입니다. 시가라기 고원 산 속에 자리 잡은 미호뮤지엄은 비록 교통은 불편하지만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아가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서 일본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아시아의 꾸미개, 장신구들을 모아서 한 자리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BC 3천년 전 서아시아에서 출토된 유물에서 20세기 합성수지로 처음 만든 셀루로이드빗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별전 입구에는 신들의 세계를 주제로 제사 의식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기나 소머리 장식들이 나와 있습니다. 제사의식은 인간의 기원을 신에게 전하고 신의 뜻을 인간에게 말해주는 신성한 시간이자 공간입니다. 이 때 인간은 인간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음식물을 신에게 받칩니다. 대표적인 것이 술입니다. 따라서 제사 용기로서 술잔이 자주 사용됩니다. 술잔에는 동물이나 식물 등 여러 가지 장식이 새겨져있습니다.

미호뮤지엄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정문을 설계한 아엠 페이가 설계한 작품입니다. 아엠 페이는 무릉도원을 주제로 미호뮤지엄을 설계했습니다. 건물 안에서 바라본 입구입니다. 건물 지붕의 거듭된 삼각형 구조가 특징입니다.
 미호뮤지엄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정문을 설계한 아엠 페이가 설계한 작품입니다. 아엠 페이는 무릉도원을 주제로 미호뮤지엄을 설계했습니다. 건물 안에서 바라본 입구입니다. 건물 지붕의 거듭된 삼각형 구조가 특징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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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꾸미개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입구입니다. 꾸미개의 여러 장식을 소재로 밝게 표현하였습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장식은 둥근 원에 사슴 무늬를 그린 장식으로 소그드인이 만들어낸 독특한 무늬입니다. 소그드인은 실크로드를 무대로 중국 서안과 유럽을 왕래하면서 비단 무역을 하던 사람들입니다. 나중에는 그들이 직접 비단을 짜서 팔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중국 비단과는 다른 방법으로 비단을 짜고 옷에 대담한 원을 그리고 그 안에 무늬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꾸미개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입구입니다. 꾸미개의 여러 장식을 소재로 밝게 표현하였습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장식은 둥근 원에 사슴 무늬를 그린 장식으로 소그드인이 만들어낸 독특한 무늬입니다. 소그드인은 실크로드를 무대로 중국 서안과 유럽을 왕래하면서 비단 무역을 하던 사람들입니다. 나중에는 그들이 직접 비단을 짜서 팔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중국 비단과는 다른 방법으로 비단을 짜고 옷에 대담한 원을 그리고 그 안에 무늬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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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계에서 최고의 장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중국의 황제가 아니었을까요? 중국 청나라 때 황제 건륭제가 입었다고 하는 곤룡포(袞龍袍)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곤룡포는 황제가 입는 정복으로 주로 축하의 뜻으로 입는 상서로운 옷입니다. 황제만이 입을 수 있는 노란색 옷감에 황제를 상징하는 다섯 발톱용이 가슴 부분에 꾸며져 있습니다. 그밖에 12장이라고 하는 해, 달, 별, 꿩, 도끼, 박쥐(박쥐를 뜻하는 편복蝙蝠의 복자가 복福 자와 같은 음으로 읽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박쥐를 상서롭게 여겼다고 함), 산, 구름, 물무늬가 있습니다.

이번 꾸미개 특별전에는 교토 고려박물관이 간직하고 있는 한국 꾸미개도 이번에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수막새, 조선 목단당초누세문갑, 호랑이 무늬 흉배, 화각상자, 십장생도 병풍, 철회 용무늬 단지들입니다.

이밖에도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되던 여러 가지 꾸미개 15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품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쇠로된 꾸미개이고 또 한 가지는 실로 짜거나 뜬 천 장식품이고 나머지 하나는 나무를 깎거나 새겨서 만든 조각품입니다. 그밖에 종이나 비단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병풍이나 족자, 그림들이 있습니다. 

미호뮤지엄은 실크로드를 테마로 고대 이집트, 서아시아, 남아시아 등 여러 곳의 미술품도 상설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 전시실에서는 올 봄부터 이어온 미호뮤지엄 창설자 출생 100주년 기념 전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호뮤지엄 현관에서 바라본 바깥 경치입니다. 오전에 영상 30도 씨까지 오르면서 맑았다가 오후에 비가 내렸습니다. 비와 함께 골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미호뮤지엄을 지을 때 뽑았다가 짓고 나서 다시 옮겨 심은 것입니다. 나무 나이는 150 년 정도라고 합니다.
 미호뮤지엄 현관에서 바라본 바깥 경치입니다. 오전에 영상 30도 씨까지 오르면서 맑았다가 오후에 비가 내렸습니다. 비와 함께 골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미호뮤지엄을 지을 때 뽑았다가 짓고 나서 다시 옮겨 심은 것입니다. 나무 나이는 150 년 정도라고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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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법] 오사카나 교토에서 JR비와코선(琵琶湖線)을 타고 가다가 이시야마(石山)역에서 내려 미호뮤지엄행 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그:#미호뮤지엄, #시가켄, #아시아 꾸미개, #곤륭포, #수막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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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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