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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최대 생산·수출도시인 울산에서는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는 현대자동차가 말하듯 울산은 자동차산업이 조선, 석유화학 산업과 더불어 도시의 주요 기반 산업이며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미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울산시는 지난 2006년 10월 전국 최초로 자동차, 조선해양, 화학산업 등 3대 주력산업의 날을 제정해 2007년부터 매년 자동차의 날(5.12~5.16) 기념행사를 개최하는가 하면 정부에 자동차특구지역지정을 요청해 놓고 있다.

이런 울산이 막상 "한미FTA 재협상이 국내 자동차산업에 불리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도 너무 조용하다. 하지만 지역 곳곳은 폭풍전야처럼 긴장하고 있다.

울산시의회도 이 가운데 하나. 시의회 산업건설위 김진영 의원은 11일 "울산시가 자동차 노사대표와 민관합동으로 자동차산업보호 촉구를 하고, 재협상으로 인한 시민들과 기업의 우려를 정부에 전하라"고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또한 "이번 협상 결과에 대비해 울산시가 지역 자동차 원청 및 하청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아울러 요구했다.

김진영 시의원은 "최근 현대자동차가 경영상황이 좋아져 노동자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모처럼 지역 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하지만 한미FTA 자동차분야 재협상으로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나오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FTA협상이 기존에 유리한 내용이 아닌 한국자동차산업에 불리한 내용으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울산지역 자동차 원청과 하청업체들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세계적인 기술력과 자금을 가진 미국자동차업체와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무한경쟁으로, 이제 막 기술력을 높이고 인정받고 있는 국내 업체들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경제위기 이후 그나마 되살아나던 지역경제에도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질까 걱정"이라며 "현대자동차와 부품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어려움에 처한다면 울산은 또다시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울산 자동차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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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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