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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부상자'인 고 리영희 선생은 5.18국립묘지 7묘역 4번 묘지에 영면할 예정이다. 그가 잠들 곳 두 줄 앞에는 고 윤영규 선생이 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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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스승'이자 '5·18부상자'인 고 리영희 선생, 그가 영면할 곳이 확정됐다.

국가보훈처는 6일 "고 리영희 선생을 가족들의 요청과 5·18민주유공자 예우 관련 법규에 따라 국립 5·18묘지에 모시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5·18유공자들은 범죄경력 등 결격사유가 없으면 사망 순서에 따라 5·18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 리영희 선생은 국가가 인정한 '5·18부상자'다. 고인은 1980년 5월,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심문과정에서 고문을 받아 척추를 상했다. 이런 연유로 평소 고인은 5·18묘지 안장을 희망해 왔으며, 유족들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5·18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했다.

고인이 영면할 곳은 5·18국립묘지 7구역 4번 묘지. 고인의 두 줄 앞에는 평생 참교육을 실천한 고 윤영규 선생이 잠들어 있다. 또 시인 조태일, 인권변호사 홍남순 등 5·18묘지에 먼저 영면한 이들도 지척에 있다.

국립5·18묘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고인이 광주로 내려오시는 8일 오전부터 안장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고인을 모시는 일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 리영희 선생이 5·18부상자라는 사실에 5·18관련자들도 깜짝 놀랐다. 한 5·18부상자는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여러 고초를 겪으신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해(1980년)에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 받고 부상 당하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그런 분의 영면에 감히 뭐라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숙연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