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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大阪)의 조총련계 민족학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가 일본의 전국 고교럭비대회에서 잇따라 강팀을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 해 9월 경기모습(붉은 줄상의팀이 오사카조선고급학교)
 일본 오사카(大阪)의 조총련계 민족학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가 일본의 전국 고교럭비대회에서 잇따라 강팀을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 해 9월 경기모습(붉은 줄상의팀이 오사카조선고급학교)
ⓒ 오사카조선고급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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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大阪)의 조총련계 민족학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가 일본의 전국 고교럭비대회에서 잇따라 강팀을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교포 사회가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오사카 조선고급학교(이하 오사카 조고)는 3일 오사카부(府)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의 하나조노(花園)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고교럭비대회 16강전에서 치바(千葉)현 대표인 카시와(柏) 고등학교(류츠 게이자이대학,流通經濟大學부속)를 32대 10으로 제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오사카 조고는 지난 달 27일 개막한 이 대회에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고등학교들을 차례로 제쳤다. 오사카 조고는 지난달 30일 열린 경기에서 후쿠오카고교(福岡高校)를 48대 12로 이겼고, 지난 1일 열린 경기에서는 히로시마현대표인 히로시마고교(尾道高校)를 12대 7로 제쳤다. 

전국고교럭비대회는 일본 내 700여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1918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 90회째를 맞을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또 경기장인 '하나조노'는 럭비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릴 만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사카 조고는 지금까지 5차례 본선에 올랐으며 1987년 16강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가나가와(神奈川)현 대표인 도인가쿠엔(桐蔭學園)고교를 상대로 7대 33으로 석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오사카 조고 럭비팀의 승리소식이 전해지자 재일교포 사회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 1일과 이날 경기장에는 각각 동포들을 비롯한 약 8000명의 관중들이 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 사는 주영덕(55)씨는 "오늘 경기에만 수 천 여명의 교포들이 응원을 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응원을 갔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것만도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우승하게 된다면 이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조고는 여학생을 합쳐 전교생 300명 규모의 작은 학교로, 럭비부에 대한 지원 역시 일반 일본 학교보다는 크게 부족한 현실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잇따라 준결승에 오른 일 자체가 교포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준결승전은 오는 5일 열리며, 결승전은 오는 8일 예정돼 있다.


태그:#전국고교럭비대회,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민족학교, #준결승, #교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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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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