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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딸기꽃, 하얀 꽃지고 맺히는 열매는 빨간색이다. 노랑과 흰색과 초록과 붉은 빛 모든 것들이 저 꽃 속에 들어있다.
▲ 딸기꽃 하얀 딸기꽃, 하얀 꽃지고 맺히는 열매는 빨간색이다. 노랑과 흰색과 초록과 붉은 빛 모든 것들이 저 꽃 속에 들어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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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색깔이 있다면 바로 이 물망초의 색깔이 아닐까 싶다. 똑같은 바람과 별과 햇살과 비를 맞고 대지에서 자라면서도 제 각기 다른 색깔의 꽃을 피워내는 꽃들이 아름답다.
▲ 물망초 꽃 중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색깔이 있다면 바로 이 물망초의 색깔이 아닐까 싶다. 똑같은 바람과 별과 햇살과 비를 맞고 대지에서 자라면서도 제 각기 다른 색깔의 꽃을 피워내는 꽃들이 아름답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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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죽과의 꽃인가 싶은데 안개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큰 꽃밭을 이뤘다. 더불어 삶의 묘미, 아름다움을 본다.
▲ 더불어 삶 석죽과의 꽃인가 싶은데 안개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큰 꽃밭을 이뤘다. 더불어 삶의 묘미, 아름다움을 본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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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을 닮은 다육식물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꽃도 다양하다. 다른 꽃에 비에 천천히 피어나고, 천천히 피어난 만큼 오랫동안 피어있다.
▲ 다육식물 선인장을 닮은 다육식물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꽃도 다양하다. 다른 꽃에 비에 천천히 피어나고, 천천히 피어난 만큼 오랫동안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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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만 이쁜 것이 아니라 이파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꽃과 이파리, 꽃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다.
▲ 다육식물 꽃만 이쁜 것이 아니라 이파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꽃과 이파리, 꽃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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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육식물의 매력이란 꽃보다도 이파리의 모양새대문일 터이다. 저마다 모자이크작품을 만든듯하다.
▲ 다육식물 아마도 다육식물의 매력이란 꽃보다도 이파리의 모양새대문일 터이다. 저마다 모자이크작품을 만든듯하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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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오줌풀이 들판에 피어나기 시작한다. 작디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송이 커다란 꽃을 만들어 간다.
▲ 쥐오줌풀 쥐오줌풀이 들판에 피어나기 시작한다. 작디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송이 커다란 꽃을 만들어 간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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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풀꽃, 세상사도 어떤 위치에서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 어떤 곳에서 바라보아도 아름다운 들꽃같은 세상이면 좋겠다.
▲ 매발톱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풀꽃, 세상사도 어떤 위치에서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 어떤 곳에서 바라보아도 아름다운 들꽃같은 세상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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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장구를 닮았고, 줄기는 장구채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람따라 흔들리며 '덩덕쿵!'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장구채(원예종) 꽃은 장구를 닮았고, 줄기는 장구채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람따라 흔들리며 '덩덕쿵!'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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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이 터지듯 하난 둘 피어날 것이다. 이제 막 한 송이 피어났다. 수수한 빛갈의 꽃 다 피어나면 꽃공이 만들어질 것이다.
▲ 산마늘 폭죽이 터지듯 하난 둘 피어날 것이다. 이제 막 한 송이 피어났다. 수수한 빛갈의 꽃 다 피어나면 꽃공이 만들어질 것이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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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이라고 해야할까?

그 뜨겁던 5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들판엔 저마다 다른 색깔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햇살과 바람과 비와 별과 달을 맞이하면서도 제각기 다른 빛깔의 꽃으로 피어난다는 것은 신비다. 그 신비로움은 자기의 색깔을 피워내는 데 기인한다.

들에 핀 꽃들을 바라보면서 저마다 다른 사람들을 획일적으로 바코드 붙이듯 분류하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세상을 본다. 저마다 루저가 되지 않겠다고 자기의 빛깔을 피워내기 보다는 강요하는 빛깔을 입기 위해 경쟁을 한다.

똑같은 상표가 붙은 옷과 가방과 신발, 겉으로 치장한 것으로 가치가 저울질되는 세상, 그것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고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것이 우리네 사람들이다.

저마다의 색깔로 피어나는 꽃, 작으면 작은대로, 선명한 빛깔이면 그 빛깔대로, 혹은 꽃보다 아름다운 이파리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서 우리네 사람들도 그렇게 피어났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


태그:#산마늘, #쥐오줌풀, #장구채, #딸기, #다육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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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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