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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파티'로 물의를 일으킨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 전투 부대에 전격 파견된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각) 영국 국방부의 발표를 통해 "해리 왕자가 아프간 헬만드주 배스티언 캠프에 파견되어 앞으로 4개월 동안 전투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는 전투 헬기 아파치 조종사로서 탈레반 반정부 무장 세력을 상대로 한 전투와 지상군 지원 등의 임무를 맡는다. 해리 왕자는 1년 6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지난 2월 아파치 헬기 부조종사에서 조종사로 승격했다.

영국 왕실에서 영국군의 전투에 파견된 것은 1982년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에 이어 해리 왕자가 두 번째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07년에도 아프간 전투에 투입되었으나 임무 수행 중 파병 사실이 공개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조기 철수했다. 당시 해리 왕자는 아프간 파병을 통해 술과 파티에 빠져 살던 철부지에서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해리 왕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친구들과 함께 누드로 파티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따가운 눈길을 받고 있어 아프간 파견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국 왕실 대변인은 "해리 왕자는 자신이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그는 아프간에서 다른 군사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해리 왕자, #영국 왕실,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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