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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기름유출사고의 가해 기업으로 지목 받는 삼성이 사고발생 5년 동안 피해주민들에 목소리는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자원봉사대회는 후원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 지역신문인 <태안신문>은 25일에 발행되는 신문 1면에 김한국 태안문화원장이 특별 기고한 '글로벌 기업 삼성의 이중적 행태를 고발합니다'라는 기고문을 비중있게 실었다.

기고문을 요약하면 태안기름유출사고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태안기름유출사고는 삼성이 저지르고, 기름은 추운 겨울 자원봉사를 펼친 국민들이 걷어내서 태안이 회복되어 '태안의 기적', '자원봉사의 표상'으로 불릴 정도로 자원봉사자의 정성이 태안을 살린 가장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전제했다.

삼성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있는 김한국 태안문화원장
 삼성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있는 김한국 태안문화원장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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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고이후 가해기업 삼성은 국제법 운운하며 피해주민들에게는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회피한 채 오는 12월 7일이면 사고 발생 5년을 맞는데 비슷한 시기인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UN산하 기구인 IAVE(국제 자원봉사 활동 협회)의 제22차 세계 자원봉사 회의의 GOLD 스폰서를 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삼성이 태안기름사고 피해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단지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 세계자원봉사 회의의 중요 스폰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우리 태안군민의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작태라는 것.

김한국 원장은 삼성에 대해  "IAVE의 세계자원봉사대회 스폰서에 앞서 태안군민들에게 먼저 진정한 사과를 하고 태안군민들을 살릴 대안을 꼭 제시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러한 것이 선행이 안 된 상태에서 삼성이 IAVE의 세계자원봉사대회를 후원하는 것은 태안군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이러한 사실은 김 원장이 태안을 실린 자원봉사 정신을 선양해 온 태안사랑(회장: 김학민 순천향대 교수)의 일원으로 세계 최대의 자원봉사기구인 포인트 오브 라이트 인스티튜트(Point of Light Institute· POL)가 지난 6월 18일부터 3일간 개최한  POL 세계자원봉사대회에서 12월 런던대회를 알리는 홍보물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후원하는 것으로 홍보되고 있는 IAVE 런던대회 홍보물
 삼성이 후원하는 것으로 홍보되고 있는 IAVE 런던대회 홍보물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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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 원장은 "삼성이 이번 대회의 GOLD 스폰서를 하는 이유가  IAVE에서 최초로 기업에 주는 자원봉사상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는 의문도 제기했다. 이처럼 피해주민들의 목소리는 5년 가까이 외면하면서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 세계자원봉사대회의 후원한다는 사실에 피해주민들이 발끈하고 있다.

25일 삼성규탄과 이건희 회장 국회 출석 촉구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원회 문승일 사무국장은 "피해주민의 목소리와 네분의 주민들이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살려달라는 외침을 무시하고 있는 삼성이 나라 밖에서는 세계자원봉사대회를 후원하는 것은 삼성의 이중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자국민의 목숨보다 기업이미지를 중히 여기는 삼성을 강력히 규탄하겠다"고 말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기자가 입수한 런던대회의 홍보물에 따르면 오는 12우러 10일부터 12일까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리는 IAVE의 제 22회 세계자원봉사 회의는 최초로 기업 자원봉사자 자문위원회 소집, 최초 국립 자원봉사자 센터 정상회담, 최초 기업 자원봉사에 대한 정상회담과 자원봉사 센터 소집, 최초 IAVE 세계적 기업 자원봉사상 시상도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처음으로 기업이 비정부기구와의 대화를 통해 세계적 기업들과 국제 비정부기구에서 온 특색있는 대표들에게 자연재해와 인위적 재난에 대한 협력 반응에 초점을 두는 대회이다.

한편, IAVE는 전 세계의 자원봉사자들과 자원봉사 대표들이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자원사에 대해 홍보하고, 지원하고, 축하해주며 서로 간의 연대감을 세워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전 세계 네트워크는 개인, 비정부기구, 사업체와 정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자원봉사 관련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기구이다.


태그:#삼성그룹 이건희, #태안기름유출사고(신바람), #태안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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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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