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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인하대학교 중앙댄스동아리 플렉스가 인하대학교 대강당에서 정기공연을 했다. 추운 날씨이고 늦은 저녁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공연을 보러 와 공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약 한 달 가량 준비한 공연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 공연을 위해 매일 동아리방에 모여 보낸 많은 시간,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정기공연때   공연하는 모습
 정기공연때 공연하는 모습
ⓒ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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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단 5분도 안 되는 일인데 그것을 준비하는 데 한 달씩이나 걸렸다. 그걸 보고 친구들은 왜 이렇게 동아리에 헌신하냐고들 한다. 하지만 친구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흘린 값진 노력의 땀방울 그리고 부원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일, 자신감과 성취감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는 걸. 특히 나에게 열정을 가져다주었다.

나는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고 주의가 산만한 성격이라, 이렇게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지금껏 처음이었다. 이제는 춤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할 때 집중력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니 선배들 또한 다 겪은 일이라고 하였다. 남들이 공부할 때 춤을 연습하는 만큼 강의시간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학점 관리에도 도움이 되었단다. 또 동아리 선후배간 화합을 다지며 공부도 도와줘 오히려 학점이 오르는 부원도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공연을 하고 각종 대회에 나가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하였다.

"박치 몸치인데 춤을 배울 수 있을까요."
"춤을 한 번도 춰본 적이 없어요."
"남들 앞에서 무엇을 한다는 게 부끄러워요."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걱정들 때문에 댄스동아리에 들어오는 것을 망설인다. 나또한 이러한 걱정들로 처음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 학업 때문에 제쳐둔 활동적인 활동을 해보기 위해 용기를 내서 동아리 문을 두드렸고, 안 에서 나와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정기공연이 끝나고
 정기공연이 끝나고
ⓒ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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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말이 되어 지난 1년을 회상 해보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만큼 고생했고 값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나는 학점이 떨어질까 고민하거나 춤을 좋아하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아 가입을 망설이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활기찬 대학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어서 동아리 문을 두드리세요! 대학생활에 추억 하나는 남겨야 하지 않겠어요?"


태그:#댄스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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