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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연대를 비롯한 대구지역 인권단체들은 1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인권뉴스를 발표했다.
 인권운동연대를 비롯한 대구지역 인권단체들은 1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인권뉴스를 발표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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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이 정한 세계인권선언일 64주년을 맞아 인권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대구경북 인권뉴스를 발표하고 인간의 보편적 자유와 평등, 연대의 가치를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KNCC대구인권위, 인권운동연대, 한국인권행동 등 22개 단체들로 구성된 '2012 대구경북 인권주간 조직위원회'는 1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 5대 인권뉴스를 발표했다.

조직위는 2012년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인권관련 사례 중 23개 인권뉴스 후보를 선정하고 지역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및 회원, 일반시민들의 설문을 통해 5대 인권뉴스와 5대 인권증진 사례를 선정했다.

이날 발표한 5대 인권뉴스에는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선택권을 빼앗은 고용노동부 ▲학생의 건강권과 평등권 보장을 위한 의무급식을 막는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송전탑 건설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야 하는 청도 주민들 ▲구미 불산유출 사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선정됐다.

또한 인권증진 뉴스에는 ▲구미시 비정규직 권리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상신브레이크, 구미KEC, 대구시립시지노인전문병원 부당노동행위 판결 ▲대구경북 탈핵연대 출범 ▲달서구청 인권조례 제정 등을 들었다.

조직위는 "인권침해 사안을 중재하고 인권을 보장해야 할 정부기관들이 인권을 증진하기는 커녕 오히려 인권침해의 가해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매년 반복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인권친화적, 인권지향적 노력에 대한 촉구가 무시되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한국인권행동 이주영 상임활동가는 "인권은 모든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은 인권에 대해 무지하면서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만 했다"고 비난했다.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는 "대구시청 앞에서 인권뉴스를 발표하는 이유가 있다"며 "인권을 증진하고 보호해야 할 기관이 오히려 인권을 파괴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경제와 복지, 개발, 안보 등 모든 국가정책에 있어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할 것,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중앙정부로부터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약자와 지역민 전체의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세계인권선언일, #대구경북 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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