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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과 15일 사이에 내린 폭우로 춘천 시내 일부 주택가가 물에 잠긴 것과 관련해, '참여와 자치를 위한 춘천시민연대'는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춘천시에 수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춘천시에서는 현재 침수 피해가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주민과 일부 지역 언론은 최근에 춘천시가 추진한 '약사천 재정비 공사'와 '우수관과 오수관을 분리하는 하수관거 공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피해 주민 등은 이들 공사 구간에서 물의 흐름을 막는 요인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춘천시는 집중 호우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공지천 수위가 의암대보다 높아진 게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춘천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해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은 앞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춘천시의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해의 직접적인 원인을 분명히 따져볼 것을 요구했다.

춘천시민연대는 "이번 장맛비로 인해 춘천시에 유례없는 수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기록한 강우량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을 때도 이번처럼 심각한 침수 피해는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춘천시가 (침수 피해 원인을 놓고) 집중호우 탓만 하"는 것을 비판했다.

춘천시민연대는 "춘천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이번 수해에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대처"할 것과, 이번 침수 피해를 "춘천시의 하수 정책과 재난안전 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피해 주민과 춘천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춘천시에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춘천시의회와 시민단체, 침수 피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태그:#춘천, #침수, #수해, #춘천시민연대, #공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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