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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무기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들의 주검. 현지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사망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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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 시리아 화학무기사용 현지조사단(이하 현지조사단)이 1차 현장조사에서 화학무기 사용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터키 일간지 <아이든륵>이 29일(현지시각) 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시리아 정부군이 21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동 구타(Guta) 지역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몇몇 서방 국가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1600여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라고 주장했다.

다마스쿠스 대학 역사학자 메흐메트 유바 교수는 동 구타지역에서 1차 현장조사를 마친 현지조사단과의 면담을 통해, 현지조사단은 1차 현장조사결과 화학무기 사용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아이든륵>을 통해 전했다.

현지조사단은 시리아 정부와 합의 후 화학무기사용 현장조사를 위해 사건 발생지역인 동 구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동 중 현지조사단의 차량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에 의해 피격을 받아 현지조사가 잠시 중단되었다. 다음 날 현지조사단은 시리아 정부군의 무장차량 호위를 받으면서 동 구타지역으로 이동해 1차 현장조사를 마쳤다.

현지조사단은 "수리아 정부는 현장조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현장조사에서 화학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의 사용 흔적이나 조각 또는 다른 증거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지조사단은 현장조사 다음 단계로 사건 발생지역에서 수집한 표본들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며, 1차 현장 조사를 통해 다음의 몇 가지 의문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1.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지역인 두마, 라이빈, 아인 토르마, 마아아드다미야를 포함해서 정부군과 반군의 심한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에 어떻게 이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있었는가?

2. 사건발생 지역에서 화학 탄두 미사일이 폭발했다면 화학무기가 왜 정부군과 반군에게는 피해를 입히지 않았는가?

3. 현장조사단은 사망한 어린이들의 가족들을 면담했다. 사망한 어린이들의 가족들은 어린이들의 사망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건 현장에 갔다고 응답했다. 어린이들의 사망 원인이 되었던 화학무기가 왜 다른 가족들에게는 영향을 입히지 않았는가?

4. 어린이들이 다른 지역이나, 밀폐된 실내에서 화학물질에 의해 살해 되었거나, 살해 이후 시체들을 동 구타지역으로 운반했을 가능성은 없는가?

5. 어린이들이 어떤 화학물질에 접촉했을 가능성은 없는가?

6. 정부군이 발사했다고 주장되는 화학무기가 사건현장 주변의 다른 생물체에도 피해를 입혔는가?

현지조사단은 "위와 같은 의문점의 답을 찾기 위해 사건발생 주변에서 수집한 표본들과 (신경)조직 표본들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 사건으로 몇몇이 사망했으며, 사망원인이 화학무기인지 아닌지, 또 다른 사망 원인이 있는지 2차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조사단은 조사지역 중의 하나인 할렙 지역의 한아셀 마을에는 반정부군의 위협에 의해 현장조사를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