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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사법부문을 총괄하는 멍젠주 중국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지난달 31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쉬겐트에서 열린 반테러조직집행위원회에서 톈안먼 차량 돌진 사건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SUV 차량 사고는 자살 폭탄 테러였다"고 밝히면서 "신장 지역의 테러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당시 SUV 차량사고로 차량 탑승자 3명을 포함한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멍젠주 서기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테러조직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시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며 "베이징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는 조직적이고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리즘은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적"이라며 "중국 정부는 테러 세력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안전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공안국은 지난달 30일 차량 돌진 사건조사 발표에서 신장 지역 번호판이 달린 벤츠 SUV차량에서 휘발유와 칼 2자루, 쇠파이프, 극단적 성향을 띤 종교의 깃발 등을 발견했으며 추가로 체포된 용의자들의 임시 숙소에서 '성전(圣战)'이라 적힌 깃발과 흉기가 발견됐다고 밝혀 테러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동투르키스탄 조직'을 지목하고 강력히 비난함에 따라 이들과 연계된 중국 내 조직 등에 대한 조만간 광범위한 소탕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국방부는 전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군대는 각종 테러활동에 대한 타격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혀 조만간 테러조직에 대한 군사활동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 이슬람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1990년대 들어 중국 내에서 각종 대규모 테러사건을 벌이고 있는 테러단체이다.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얻어 파키스탄 등 중국 인접국에 무장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중국에서 관공서 습격 사건, 항공기 납치 기도 등 각종 테러를 시도해왔다. 본부는 독일에 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중국 내 대규모 테러사건을 저지르는 등 각종 테러사건을 주도해 국제연합(EU) 및 미국 모두 이 단체를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이 단체는 최근 신장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정치 상황 변화와 맞물려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탈레반 등 다른 테러 조직과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oreaArtTV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중국, #천안문,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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