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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초등 스포츠강사들이 자체연수를 실시했다.

전북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20여 명은 15일 전주 신성초등학교 강당에서 '2014학년도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자체연수'를 가졌다. 이날 연수에서 스포츠강사들은 학교에서 초등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소개하고 지식과 경험을 교환했다.

이날 연수는 스포츠강사 진필수씨가 전북대학교 체육 관련 학과 스포츠강사들과 함께 수업연구동아리를 운영해 집적한 성과들을 내놓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수 교재로 진씨가 사비를 들여 만든 125쪽짜리 자료집도 선보였다.

자료집은 초등 체육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활동들을 소개하고, 종목마다 수업의 흐름과 진행방법, 교육적 효과, 주의할 점 등을 나열했다. 또 사진과 그림을 넣어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

스포츠강사들은 특히 '미안해 괜찮아 이어달리기', '코코(새우) 술래잡기' 등 23가지 틈새활동과 '크라우칭 스타트법' 등 10가지 달리기활동, '스포츠스태킹', '한줄서기 발야구' 등 9가지 도전·경쟁활동 들을 일일이 시연하며 자체 역량강화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연수를 기획한 진필수씨는 "스포츠강사들의 경쟁력은 열심히 수업연구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씩 오늘 같은 연수가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씨는 2012년 6월부터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초등체육 공유방>을 운영해왔다.

전북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들은 임용 직후 도교육청이 주최하는 30시간 연수와 여름방학 기간 16~20시간의 연수를 받고 있다.

정규직 교사가 여름방학 때는 물론 겨울방학 때도 수당을 받으며 연수에 참가하는 것과 달리, 스포츠강사의 경우 계약 기간이 10개월 단기간이어서 겨울을 실업자로 보내는 탓에 정작 연수가 절실한 겨울방학 동안 도교육청 연수를 받지 못해왔다.

이날 자체연수에 참가한 한 스포츠강사는 "스포츠강사는 겨울 연수를 원해도 받을 기회가 없어 불만이 많았고 사비를 들여 스포츠피구, 티볼, 뉴스포츠 등을 익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연수도 도교육청이 주관했다면 더 많은 참여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를 이끈 진필수씨는 "체육만큼 심동, 인지, 정의를 통합하는 교육이 없다. 그만큼 중요한 교과목이다"라며 "오늘 연수 내용은 협동을 통한 정의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스포츠강사 권영식씨는 "공부는 잘 하지만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 많은데, 정의로운 행동이 몸에 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체육활동은 예를 들어 질서 같은 정의를 몸소 겪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들은 지난해 말까지 310명이 일하다 올해에는 150명만 5월까지 석 달 계약으로 일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이들과 계약기간을 12월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사업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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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전북교육신문에도 게재합니다.



태그:#스포츠강사, #전북스포츠강사, #학교비정규직,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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