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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자연 친화적 건물 구조 설계 등 건축계에도 일명 '에코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과의 순환관계 속에서 환경오염 없이 자연에너지를 잘 활용하는 등 생태계를 고려하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

이런 가운데 한양대학교 친환경건축연구센터(소장 신성우)는 지난 21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건축성능평가(Creative Sustainability in Architecture and Urbanism toward the Green Growth)'라는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2005년 출범한 친환경건축연구센터가 9년간 축적한 건축물 온실가스 저감기술에 관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친환경 건축·도시의 제도 및 기술 발전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주최한 한양대 친환경연구센터는 지난 2005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우수공학연구센터로 지정된 바 있으며 한양대 건축학과 신성우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다.

친환경건축 국제심포지엄 현장 ⓒ신정아
 친환경건축 국제심포지엄 현장 ⓒ신정아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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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축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건축'으로도 통용된다. 산업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나 지구촌 곳곳에서 빈발하고 있는 이상기후 및 전력난에 대비한 인간을 위한 건축방식이다. 초기에는 웰빙(well-being)환경에 대해 접근했지만 현재는 에너지 절약형 건축으로 접근 방법이 많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에너지부하 저감, 고효율 에너지 설비, 자원 재활용, 환경공해 저감기술 등을 통해 건축을 한다.

해외 친환경 건축·도시 분야 전문가들의 초빙 강연으로 이뤄진 1세션에서는 건축·환경 추진기구(iiSBE)의 닐스 라르손을 비롯해 일본 게이오대의 도시하루 이카가 교수, 싱가폴 국립대의 헹 치에 키앙 교수, 중국 칭화대의 잉신 주 교수가 유럽·일본·싱가폴·중국의 친환경 건축·도시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중국 칭화대의 잉신 주 교수 <출처=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중국 칭화대의 잉신 주 교수 <출처=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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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세션에서는 친환경건축연구센터의 4개 총괄과제 책임자인 신성우 소장(한양대 건축학부 교수)이 인사말과 함께 '건물과 도시 커뮤니티의 온실가스 저감 및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했다.

신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연구센터는 지난 9년 간 건축물의 기획, 건설, 운용, 유지관리 및 해체 등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를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실용화된 친환경건축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다"며 "국내 건축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해왔고,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의 건축물 온실가스 평가 및 저감기술에 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친환경건축연구센터는 이름을 '친환경건축연구소'로 바꾸고 연구, 교육, 출판 등 다양한 자립화 사업을 통해 국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도시 연구의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환경·건축의 조화로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조성해야"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신성우 소장 <출처=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신성우 소장 <출처=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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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소장은 강연을 통해 국내 녹색건축인증제(G-SEED)의 개발현황과 녹색건축지수(GBI)를 이용한 녹색건축인증제(G-SEED)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녹색건축인증제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주관으로 설계와 시공유지, 관리 등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한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라며 "초기 국내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는 당시 주택공사가 건축물 자재생산, 설계, 시공, 유지, 관리 등의 전 과정을 평가하는 제도로 출발해 참여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던 것이 개정을 거듭해 2012년 5월 '친환경건축물의 인증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가 복합건축물을 포함한 모든 용도의 신축 건물에 확대 적용됐다. 인증등급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세분화되면서 보완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는 '녹색건축인증에 관한 규칙 개정안'과 '녹색건축 인증기준 개정안'이 마련됐다. 그동안 '친환경건축물 인증제'와 '주택성능등급 인정제'로 나뉘어져 운영되던 인증제를 '녹색건축인증'으로 통합했다.

신 소장은 국내의 녹색건축기술의 정책 동향에 대해 "우리는 온실가스 저감목표 달성과 녹색인증과 관련된 기술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국제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녹색건축기술과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9년 녹색성장위원회에서는 2005년 대비 2020년 탄소배출 30% 저감목표를 제시했다. 건축업계는 녹색건축 활성화를 통한 green city 조성으로 해마다 탄소저감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높은 기준의 녹색건축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유가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원주택 업계는 고효율 에너지 주택 보급을 위한 방안으로 '패시브하우스'나 '제로 에너지(zero energy) 주택' 등을 강조하고 있다. 1996년 도입된 이래 친환경적인 공법의 사회적인 요구와 웰빙(well-being)문화라는 트렌드로 인해 강력하게 부상했다.

현재 한국주택의 온실가스 저감 현황에 대해 신 소장은 "올해 '저에너지 하우스(Low energy house)' 설계를 통해 주택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50% 절감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오래된 주택에 리모델링 기법으로 쓰인 사례들도 있다. 단열과 방음성능을 향상시키고 OSB 패널 등의 자재로 만든 벽체는 폐열을 88%까지 회수해 재사용하는 등 연간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향후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나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 도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우리가 지금 쓰는 에너지의 9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며 "고효율 저에너지 소비의 실현을 목표로 한 이 방법들을 통해 건물 자체의 에너지 생산이 가능해 진다. 이들은 단열재를 건물 밖에 부착하는 방법으로 내부온도를 4∼7℃ 상승시키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신 소장은 "저에너지 건물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지구환경 유지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 만큼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를 최종목표에 두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인간, 환경 그리고 건축 활동의 조화가 이뤄진다면 쾌적하고 경제적인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신정아(jungah63@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친환경건축, #국제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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