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데뷔부터 현재까지' 가수 안치환이 14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앤솔로지, COMPLETE MYSELF'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잠정 연기됐었던 이번 쇼케이스에서 안치환은 '사랑, 인생, 저항'이라는 세 가지 테마 아래 총 97곡이 6개의 CD에 담겨있는 한정판 '앤솔로지, COMPLETE MYSELF' 앨범을 선보였다.

▲ 안치환, '데뷔부터 현재까지' 가수 안치환이 14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앤솔로지, COMPLETE MYSELF'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잠정 연기됐었던 이번 쇼케이스에서 안치환은 '사랑, 인생, 저항'이라는 세 가지 테마 아래 총 97곡이 6개의 CD에 담겨있는 한정판 '앤솔로지, COMPLETE MYSELF' 앨범을 선보였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가수 안치환이 그간의 활동을 총정리했다. 개인 녹음실에서 밴드 안치환의 자유(지신엽·서민석·정용민·박달준) 멤버들과 틈날 때마다 녹음하기를 10년. '묻지마 녹음'의 결과물은 '앤솔로지(작품집)'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안치환은 "내일 당장 은퇴한다고 해도 이 음반 때문에 후회가 없다"고 뿌듯해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안치환의 앤솔로지 < COMPLETE MYSELF(컴플리트 마이셀프) >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안치환은 쇼케이스에서 '오늘이 좋다' '솔아, 푸르른 솔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열창했다.

신곡 '빨갱이' 포함 97곡 담아..."세 가지 테마로 나눴다"
   
이번 앨범은 6장의 CD로 구성되어 있다. 안치환은 10년 동안 작업한 96곡을 'Love(사랑)' 'Life(인생)' 'Resistance(저항)'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눠서 담았다. 안치환은 "노래하는 사람은 민중가요니, 운동권 가요니 그렇게 명확하게 규정지을 필요가 없다. 그냥 노래일 뿐"이라면서 "이번 앨범에는 그런 곡들을 '저항'이라는 테마로 나눠서 실었다"고 설명했다.

안치환은 'Resistance' 파트의 첫 곡을 지난 2013년에 만든 신곡 '빨갱이'로 채웠다. 안치환은 "세 가지 주제로 분류하다 보니까 계속 가슴에 남는 게 있었다. 해야 할 것을 안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면서 "누군가는 꼭 이야기해야 할 주제이지만, 아무도 안 하니까 내가 했다"고 전했다. 안치환은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줬던 이야기고, 지금도 계속되고, 앞으로도 계속될 단어"라고 '빨갱이'를 소개했다.

안치환이 노래하는 '빨갱이'는 별다른 논리 없이 누군가를 빨갱이로 간주하는 현시대에 대한 지적이었다. 안치환은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자를 단숨에 쓸어버리고 싶을 때, 빨갱이라고 몰아붙인다"면서 "비겁한 그 말" "무자비한 그 말" "가장 좀비스럽지만 살아 있는 말" 등으로 '빨갱이'라는 단어를 표현했다. 안치환은 "종북이라고 표현되지만, 그 말은 사실 별로 매력이 없다"면서 "금기시되는 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 [스타영상] 안치환 생애 첫 쇼케이스, 'Love(사랑)' 'Life(인생)' 'Resistance(저항)' 가수 안치환이 14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앤솔로지, COMPLETE MYSELF'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노래하는 데 무리 없다"...10년 프로젝트 드디어 베일 벗어

안치환은 지난 여름 대장암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는 "(건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병원에 가면 '이 많은 사람이 아플까' 생각하는데 내가 그 중에 한 사람이 된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치환은 "충실히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내년 봄이면 기존의 체력을 회복할 것 같고, 노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앤솔로지 <컴플리트 마이셀프>는 지난 2004년부터 10년에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다. 밴드가 녹음하는 데는 2~3년가량 걸렸다지만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안치환은 "나의 색깔을 일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운드와 록의 영역, 발라드 영역을 넘나들려고 했다"면서 "안치환과 자유가 가진 음악적인 소스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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