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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미학 6호
 수필미학 6호
ⓒ 수필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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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발간되는 계간 수필 전문잡지 <수필미학> 2014년 겨울호(통권 6호)가 나왔다.

'창작과 비평의 열린 만남'을 표방하는 전문지답게 수필미학은 이번 호를 통해 비평 분야 신인을 배출했다. 작품 '우연의 재구성- 수필의 이야기 욕망과 우연에 관한 해석'으로 추천 완료 과정을 거친 끝에 향후 수필평론가로 활동하게 된 주인공은 경일대 초빙교수 김동혁씨(39세)로, 단국대에서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수필전문지가 수필비평가를 발굴하는 일은 보기드문 경우이다. 그래서 이번 추천의 심사를 맡은 박양근, 신재기, 허상문 세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은 심사평을 남겼다.

"그간 우리의 수필 비평은 작품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내용을 정리하는 일에 급급했다. 작품 아래 머리를 숙인 채 겨우 충실한 비서 역할을 하는 데서 조금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 비평의 독자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수준도 유치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무엇이 문제였던가? 수필에 관한 이론 생산에 소홀했던 점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다양한 문학이론을 수필문학에 응용하여 수필을 이해하는 다각적인 시각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김동혁 씨와 같은 신진 비평가들이 이러한 역할을 맡아주리라 기대해 본다."

<수필미학> 6호는 신인 수필가도 한 명 추천 완료했다. '머릿속 지우개, 목 안에 경광등'을 쓴 조선일보 박영석 기자(47세)를 신인 수필가로 추천한 김한성, 여세주, 전상준 세 심사위원은 "박영석의 글쓰기가 힘이 있는 것은 언어 구사력 덕분"이라면서 "박영석의 글은 풍부한 어휘와 참신한 표현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현실을 이야기하고 기록하는 그물이 조밀하다. 그만큼 글의 골을 타고 흐르는 정서도 섬세하다. 작가 개인의 내밀한 생각과 정서의 흐름이 독자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그것이 감각에만 머물지 않고 지성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기에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추천을 마친 김동혁, 박영석 두 신인
 추천을 마친 김동혁, 박영석 두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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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수필미학>은 이상도의 '예수의 글쓰기', 이윤희의 '더불어 살기'를 초회 추천작으로 선정하여 발표했다. 두 신인은 아직 최종 추천 완료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등단을 마친 상태는 아니다.

<수필미학>은 이에 대해 "추천 완료 제도는 몇몇 수필 전문지에서 이미 실행하고 있는 제도이므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신인 등단을 남발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뜻에서 택한 방법이다. 의도대로 실행만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생각한다" 그 의미를 밝혔다.

이번 <수필미학> 6호는 특집으로 '변해명의 수필세계'를 꾸몄다. 그의 전반기 수필 세계를 다룬 평론가 박양근의 '지성과 감성으로 세공한 자아'가 세부 내용으로 게재됐다. 변해명은 1975년 <한국수필>로 등단한 이래 왕성한 작품세계를 펼친 역량을 인정을 받아 그 동안 한국문학상, 신곡문학상, 수필문학상, 현대수필 문학상을 수상한 수필가로, 2012년에 작고했다.

이번 호 <수필세계>에는 김옥순, 박현기, 신종찬, 이두래, 이은희, 전상준, 조정이, 박동조, 백남오, 양미경, 이미경, 이재호, 정성화, 천윤자, 박춘자, 신성애, 원정란, 이규석, 이병수, 장기오, 조낭희, 추선희 제씨의 신작 수필도 발표되었다.

또 김성한의 수필집 <잉걸불>과 심선경의 수필집 <내 안의 빈집>에 대한 이운경, 허상문의 '자세히 읽기' 평문도 게재되었다. 특별기획으로는 여세주의 '수필의 시제 표현, 그 오해와 진실'이 실렸고, 편집부가 집필한 '수필미학 사전'과 조진기의 계간평도 수록되었다.

한편 <수필미학>은 근래 대구광역시 중구 명륜로 29길 71번지의 3층에 강의실 겸 사무실을 마련했다. 반월당 대구초등학교 옆에 개관한 이 곳은 <수필미학>이 펼치는 인문학 강의, 책쓰기 포럼 등 다양한 강좌의 진행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계간 <수필미학>과 동인지 <어름문학> 및 수필미학문학회, 한국수필비평연구회의 활동 무대로도 쓰이고 있다. 또한 2014년도 세종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에 3권이 선정되는 역량을 보인 수필미학출판사의 사무실로도 사용되고 있다.


태그:#수필미학, #박영석, #김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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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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