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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해찬들 명품시골된장에서 조류의 깃털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CJ제일제당 해찬들 명품시골된장에서 조류의 깃털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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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해찬들 명품시골된장에서 조류의 깃털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CJ제일제당 해찬들 명품시골된장에서 조류의 깃털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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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인 CJ제일제당의 된장제품에서 '조류깃털'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되어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이 소비자는 'CJ의 무성의한 대응이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수 차례의 세척과 거름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깃털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

대전에 사는 A씨는 지난 5일 봄나물을 무치려다 된장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처음엔 벌레인 줄 알고 깜짝 놀랐던 A씨가 이물질을 잘 씻어보니 그것은 '조류깃털'로 보였다. A씨가 사용하려던 된장은 몇 달 전에 구입한 해찬들 '명품시골된장'.

A씨는 다음날 CJ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이물질이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 생산라인의 책임자의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자 CJ측은 곧 바로 해당 된장을 택배로 수거한 뒤, 다시 택배를 통해 자사 제품인 '밀가루', '부침가루', '설탕' 등과 함께 사과 엽서를 보냈다. 특히 CJ는 이 택배박스 안에 '명품 시골 된장' 한 통을 함께 보내왔다.

A씨는 불쾌했다. 자신이 요구한 것은 이물질이 들어간 경위에 대한 설명과 책임 있는 사람의 답변, 해당 제품과 함께 생산됐던 제품에 대한 조치, 재발방지 대책 등이었기 때문.

A씨는 "내가 밀가루 한 봉지 더 얻어먹으려고 항의한 게 아니다, 심지어 다시 보기도 싫은 같은 된장 제품을 보내 온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물질이 들어간 제품과 함께 생산된 제품들에 대해서 수거를 하거나 조사는 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A씨는 이러한 뜻을 다시 CJ측 게시판에 올렸고, CJ측은 전화를 걸어와 제품을 다시 구성해서 보내겠다며 일방적으로 택배를 보내왔다. A씨는 너무 불쾌해 택배비를 지불하면서 해당 제품을 돌려보냈다.

A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결국 끝까지 생산라인의 책임 있는 사람의 답변은 듣지 못했다"며 "소비자의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을 판매하는 대기업의 대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어찌 됐든 소비자에게 불쾌감 준 것은 죄송... 반성한다"

그는 또 "이물질이 나왔다는 것은 분명히 생산라인이나 제조과정에 문제가 생겼던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문제를 조사해서 소비자에게 개선된 점을 알리는 게 판매자로서의 도리인데, 그저 제품 몇 개 던져주는 것으로 입막음하려는 행태는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우선 해당 고객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특히, 답변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드렸어야 하는데, 부족했던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해당 이물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약 3.7cm 크기의 '깃털'로 확인됐다"며 "그런데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5단계의 대두선별과 2회의 세척을 거친다. 깃털과 같은 이물질은 물에 뜨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뿐만이 아니라 거름망을 활용하여 4번을 더 거르는 과정을 거친다"며 "따라서 이번에 나온 이물질이 이 과정에서 들어갔다고 우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은 여러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소비자의 가정에 CCTV를 설치해서 볼 수도 없지 않느냐"며 소비자의 실수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 뒤 "어찌 됐든 식품에서 이러한 이물질이 발견되어 소비자에게 불쾌감을 준 것은 죄송하고, 반성한다. 또 이러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한 점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당사자에게도 다시 한 번 책임있는 사람이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해찬들, #CJ제일제당, #CJ, #시골명품된장, #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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