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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중견언론인클럽인 <아시아포럼21>은 15일 낮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과의 오찬토론회를 가졌다.
 대구경북 중견언론인클럽인 <아시아포럼21>은 15일 낮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과의 오찬토론회를 가졌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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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정하고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면서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우자는 밥상머리 교육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이용태(84) 전 삼보컴퓨터 회장이 노인행복전도사로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앞장섰던 이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할머니·할아버지, 손자·손녀 간 격대교육 활성화와 군대의 인성교육 강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5일 중견언론인클럽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수성관광호텔에서 오찬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와 '행복'을 강조하고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노인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실험을 경북 안동의 '온해'마을에서 5개월째 진행하고 있다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만나면 서로를 생각하고 혼자 있을 땐 감사함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온해마을의 실험을 사례로 들며 "매일 저녁에 모여 하루 한 시간씩 교육을 하는데 너무 좋아하고 변화가 많이 생겼다"며 "역지사지와 행복을 최소 10만 번 정도 말을 하다보면 바뀌게 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노래를 하거나 운동을 할 때에도 '역지사지'를 생각하고 할머니들이 모여 에어로빅을 하면서도 역지사지라고 말을 하면서 하는 실험이 성공적이라며 "교육을 통한 학습이 많은 효과를 가져오고 그 효과로 인해 행복을 느끼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용태(84) 삼보컴퓨터 전 회장.
 이용태(84) 삼보컴퓨터 전 회장.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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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회장은 자신의 교육을 '새생활문화운동'이라고 말했다. 군에서의 인성교육에 대해서는 '행파 인성교육'이라고 했다. '행파'는 자신의 호를 지칭한다.

이 전 회장은 한 가정의 행복을 통해 사회 전체가 밝은 모습으로 바뀐다고 강조하고 가족들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에게 자주 전화를 하고 찾아가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했다. 경북의 할배할매 날의 의미가 한 가정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정과 인성교육을 강조한 이 회장은 아이가 말을 배울 때부터 인성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스스로 인성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육을 위해 가정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전 회장은 정치권과 고위직에 있는 지도층들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스스로 변할 줄 알아야 국민들이 믿고 따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변하는 것보다 후손들이 교육을 통해 변하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학교의 모든 선생들이 '역지사지, 행복하다'라고 부르면 최소한의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된다고 말한 이 전 회장은 "인성교육을 하는 나라로 만들고 죽는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 전 회장은 자신의 경북도에서 진행하는 '할배할매의 날'을 전국으로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녀나 손자들이 매일 5분씩이라도 전화로 안부를 묻는 인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아시아포럼21은 대구경북의 중견 언론인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매월 1회씩 저명인사를 초청해 '릴레이 정책 토론회'를 갖고 있다.


태그:#이용태, #할배할매의 날,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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