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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6년 아우디 A6 차량.
 사진은 2016년 아우디 A6 차량.
ⓒ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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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3일 오후 6시 54분]

인천시 남구 관교동에 사는 주부 박아무개(55·여)씨는 3개월 전 구입한 아우디 A6 45tdi 차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차량 배터리가 계속해서 방전되는 현상 때문에 블랙박스를 켜지도 못한 채 운행을 하다가 이후에는 시동까지 걸리지 않아 7천만여 원을 주고 산 차량을 일주일 동안 몰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에 지난달 25일 박씨는 주안서비스센터와 본사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하고 직접 차량 수리를 맡겼는데 돌아온 대답에 더욱 황당했다.

주안서비스센터 관계자가 "A6의 연료필터가 아래 쪽에 위치하다 보니 경유 성분의 정도에 따라 얼 수도 있다"며 "날씨가 좋은 날 추천하는 주유소에서만 주유를 하면 괜찮을 것이니 차량을 가져가라"고 답했다는 것.

이에 박씨는 "사계절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겨울에 연료가 어는 차량을 어떻게 믿고 타고 다닐 수 있느냐, 원인을 찾아내라"며 "서비스센터에서 지정한 주유소만 가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박씨는 서비스센터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단골 카센터에 문의했다. 인천에서 30년 동안 차량정비소를 운영했다는 정비사는 "해당 차량은 연료필터에 물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 이 물이 연료탱크로 넘어가서 얼어붙는 것"이라며 "경유를 어디서 넣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연료필터는 싸지만 연료탱크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수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서비스센터에서 회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수리 부분은 주안서비스센터에서 맡아서 하고 있는 것으로, 본사에서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주안서비스센터와 고객이 서로 해결을 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현재 박씨는 차량 수리를 요구하고 있으나, 주안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러시아 경유와 강원도 경유, 수도권 경유가 다르고 겨울철 경유가 다른데 박씨 차량에는 아마도 재고로 남아 있던 여름용 경유가 들어가서 왁싱(일종의 응고)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차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사가 보도된 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차량 정비 결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원인은 상시 켜져 있는 블랙박스로 인한 배터리 전압 강하로 연료 결빙과는 무관하다"며 "다만, 고객에게는 연료 내에 함유된 수분이 결빙돼 문제가 발생할 경우가 간혹 있다고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동하절기 공급 경유가 달라 결빙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연료 저장 탱크의 순환이 많은 주유소 이용을 권유했으나 이를 고객이 오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호일보(www.kihoilbo.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아우디A6, #경유, #연료필터, #카센터, #외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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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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