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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인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는  '누구마음대로' 행사를 가졌다.
 3.1절인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는 '누구마음대로'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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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3.1절 행사가 진행된 1일 오후 대구시민들은 거리에서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를 외쳤다.

대구여성단체연합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대구행동'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올바른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대구행동은 지난해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밝힌 합의에 대해 "25년간 피해당사자들과 시민사회가 싸워온 결과를 철저히 외면하고 명예와 존엄을 짓밟은 굴욕적인 합의"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합의 발표가 난 이후 많은 시민들이 합의의 무효를 주장했으나 한국정부는 무시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조금만 양보하고 희생하기를 요구하는 등 커다란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희생을 강요하는 파렴치한 짓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지난해 말 박근혜정부가 25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일분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는데 어이가 없다"며 "진상규명과 범죄 인정도 하지 않는 아베 정부와 무엇을 합의했느냐"고 비판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대구시민대회가 열린 1일 오후 대학생 장미란(21)씨가 위안부 합의 무효를 외쳤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대구시민대회가 열린 1일 오후 대학생 장미란(21)씨가 위안부 합의 무효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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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위안부 합의 무효화를 위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위안부 합의 무효화를 위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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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 차림으로 나온 대학생 장미란(21)씨는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짓밟혔던 어린 소녀들이 어떤 법적인 사죄와 배상도 받지 못한 채 또 다시 일본과 돈 몇 푼에 합의한 정부에게 두 번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 때와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 정부의 합의를 항의했다.

장씨는 이어 "민족을 팔아 권력과 재산을 챙겼던 친일파, 정부와 언론, 기업을 움직이는 기득권 세력들이 이번 한일 일본군 '위안부' 회담을 극찬하면서 과거사를 빨리 매듭짓자고 한다"며 "그 중심에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굴욕합의', '전면무효' 등의 손피켓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소녀상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위안부 합의 무효 서명을 한 다음 노란 손풍선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1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한일위안부 합의 반대 행사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1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한일위안부 합의 반대 행사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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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행진에 함께 참여한 일본인 오카다 다카시(계명문화대 일본어 교수)씨는 "독일 정부가 아우슈비츠 학살에 대해서 사죄하고 반성했다하지만 유대 사람들에게 해결됐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불가역적이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를 보면서 일본인으로서 매우 부끄럽다"고 말했다.

오카다씨는 이어 "아베 정부는 소녀상을 철거하라면서 마지막 해결이라고 하지만 역사 문제는 몇 번이라도 반성하고 과거를 묻고 생각해야 한다"며 "일본정부의 협상 태도도 문제지만 피해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합의한 박근혜 정부도 나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구백화점 앞에서 한일극장을 지나 공평네거리와 봉산육거리, 중앙파출소를 거쳐 다시 대구백화점 앞으로 돌아오는 약 2km를 걸으며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올바른 문재해결을 촉구했다.


태그:#3.1절, #위안부, #대구시민행동,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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