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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후보 등록을 보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서 '3선의 힘'을 내걸은 문병호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인물 교체론'을 들고 나온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더민주당이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정치공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이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더 이상의 혼탁 선거를 만들지 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 종합편성채널은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가 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추천한 전략공천 지역을 보류시켰다"고 8일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부평갑 선거구다. 더민주당 전략공천위는 부평갑 후보로 영입 인사인 박주민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는 안을 보고했는데, 당 지도부가 이 안을 보류했다는 것이다.

문병호 "나를 떨어뜨리겠다는 협박 공작 정치"

문병호 국민의당 부평<갑> 예비후보.
 문병호 국민의당 부평<갑> 예비후보.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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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예비후보는 9일 "더민주당은 야권 통합과 연대를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저의 지역을 표적으로 전략공천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저를 떨어뜨리겠다는 협박·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 쪽은 지난 8일 당원과 지지자, 기자 등에게 '더민주 부평갑 전략공천 유력, 민변 출신 박주민 변호사 투입 검토'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문자메시지엔 <한국일보>의 지난 7일자 관련기사가 링크돼있었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더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는 이성만 예비후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병호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한 정치공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성만 "기본적인 정치도의조차 내버린 구태 행위"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부평<갑> 예비후보.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부평<갑> 예비후보.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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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비후보는 "얼마 전 당내 분열을 주도하더니 급기야 탈당한 문병호 (예비)후보는 제가 두려운 모양이다, 끊임없이 방해공작과 유언비어를 남발하고 있다"라며 "이는 기본적인 정치도의조차 내버린 구태로,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이고 엄연한 범죄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는 이성만을 겨냥해 '민변 출신 박주민 변호사가 더민주 부평갑 전략공천자로 유력하다'는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적시하고, 위 기사를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배포한 것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라고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250조는 경선 관련 허위사실과 낙선(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도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객관적 근거 없이 소문이나 일간신문의 추측 기사에만 의존해 다수의 유권자가 모인 장소에서 이를 발설하는 것은 허위사실 공표 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타당 후보가 남의 당 내부 경선 문제에 대해 본인 이름으로 불특정 다수의 유권자에게 타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문병호 (예비)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인 기회의 평등을 파괴한다, 더 이상의 혼탁 선거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9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한 문병호 (예비)후보 때문에 어제는 하루 종일 해명성 전화를 받느라 선거운동을 못했을 정도였다"고 한 뒤 "타당의 공천 관련 문자를 왜 국민의당에서 배포하겠느냐, 결국 나를 죽이기 위한 정치공작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문 예비후보 쪽 관계자는 "나를 포함한 몇몇 사람이 지인들에게 문자를 발송한 것일 뿐, 집단으로 발송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주민, #전략공천, #문병호, #이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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