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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권에 4명 뿐인 여성후보. 왼쪽 부터 무소속 송미림(대전 중구), 민중연합당 주무늬(대전 서구갑), 이경자(대전 유성구을), 여미전(세종시) 후보. 이들은 모두 기호 5번이다.
 대전충청권에 4명 뿐인 여성후보. 왼쪽 부터 무소속 송미림(대전 중구), 민중연합당 주무늬(대전 서구갑), 이경자(대전 유성구을), 여미전(세종시) 후보. 이들은 모두 기호 5번이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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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특히 후보들은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여성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여성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후보로 나선 여성은 극히 드물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 각 당은 공천자 중 여성의 비율을 30% 이상으로 하겠다고 약속하거나 여성 후보자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의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으나 결국 공천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 총 유권자는 4205만 6325명이다. 이 중 남자는 2083만 2593명으로 2122만 3732명인 여자보다 39만 1139명이 적다. 또한 지역구에 출마한 총선 후보자 938명 중 여성 후보는 99명으로 겨우 10.5%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서울인천경기에 66명이 집중되어 있고, 지방은 여성 후보자가 매우 드물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의 경우에도 대전은 3명으로 그나마 많은 편이다. 세종이 1명, 충남과 충북은 단 한 명도 여성 후보자가 없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충청권 여성후보자 4명을 소개한다.

'복지전문가' 무소속 송미림 대전 중구 후보(기호 5번)

무소속 송미림 대전 중구 후보.
 무소속 송미림 대전 중구 후보.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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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림(53) 후보는 '벽을 허물면 문이됩니다'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마했다. 선거 캠프의 이름도 '민들레캠프'다.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패권주의 정치를 바꾸겠다는 당찬 각오다. 두꺼운 정치권의 벽부터 허물어야 민들레 홀씨 같은 희망을 국민들에게 줄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송 후보는 충일여고를 졸업했고, 대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한 사회복지 전문가다. 현재는 사단법인 아름다운숲 이사장과 웃음사랑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다.

그의 대표적 공약은 청년배당과 최저임금 1만원이며, 무상 산후조리원 지원,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 등 복지공약 등 주로 복지공약이다. 또한 구 충남도청 부지에 항공우주마이스터고등학교를 유치해 공동화된 중구를 살리겠다는 약속도 내놓고 있다.

'탈핵 전도사' 노동당 이경자 대전 유성구을 후보(기호 5번)

노동당 이경자 대전 유성구을 후보.
 노동당 이경자 대전 유성구을 후보.
ⓒ 이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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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50) 후보는 '탈핵'을 이번 선거의 목적이면서 곧 선거 전략으로 삼았다. 이 후보가 출마한 유성구을 지역에는 하나로원자로가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다. 핵으로부터 안전한 유성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그는 호소한다.

그는 이미 '민간원자력환경안전감시기구 조례제정청구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주민의 힘으로 조례를 제정하는 일에 앞장 서 왔다. 이제 국회에서 핵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입법활동에 나선다는 각오다.

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된 경험이 있는 그는 민중당 기관지편집위원과 청년진보당 정치연수원 사무국장, 대전생태귀농학교 교장, 평화캠프 대전지부장, 노동당 농업위원장, 기본소득대전네트워크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그의 대표 공약은 제대로 된 민간안전감시기구 활동, 원자력 안전법 개정, 한반도 탈핵화, 원전 즉각 폐쇄 등 탈핵과 관련한 공약이 대부분이다. 이 밖에도 최저임금 1만원과 5시 퇴근법, 재벌증세로 모두에게 월 30만원 기본소득 보장, 노동시간 단축, 전면적 완전비례대표제 등이 있다.

'흙수저들의 대표' 민중연합당 주무늬 대전 서구갑 후보(기호 5번)

민중연합당 주무늬 대전 서구갑 후보.
 민중연합당 주무늬 대전 서구갑 후보.
ⓒ 주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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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늬(30) 후보는 대전 유일의 30대 청년 후보다. '헬조선, 탈출 말고 바꿔보자'며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 28억, 1/3이 상위 1%인 '금수저 국회', 그리고 평균연령 55세, 20대는 0명, 30대는 고작 9명인 '낡은 국회'로는 단군 이래 최대의 스펙을 쌓고도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청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없다면서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정당 '민중연합당 청년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충남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주 후보는 충남대신문 편집국장과 충청지역대학생문화연대 대표, 대전사랑의 몰래산타 기획단장, 학자금이자지원 조례제정 대전시민운동본부 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는 민중연합당 대전시당 준비위 공동대표다.

그의 대표공약은 친일재산 환수, 학자금대출 탕감, 0-14세까지 보육·교육·의료 무상으로, 근로장려세제 청년 1인 가구 적용, 미취학자 졸업 시 실업금여 수령 등이다.

'비정규직 대표' 민중연합당 여미전 세종시 후보(기호 5번)

민중연합당 여미전 세종시 후보.
 민중연합당 여미전 세종시 후보.
ⓒ 여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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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전(42) 후보는 '비정규직 살리는 정치'를 대표적 선거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저는 학교비정규직입니다'로 자신을 소개하고, '800만 비정규직을 대변할 사람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비정규직 대표인 자신을 국회로 보내달라는 호소다.

그는 조치원여고와 국립청주전문대를 졸업하고 현재 세종여고 행정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회 부지회장을 맡았었고, 현재는 충남세종지부장이다. 또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회계감사위원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공약은 정규직 전환 지원금 제도 확대, 학교비정규직 정규직전환 특별법 제정,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출산 플래너 지원법 제정, 세종정부청사 간접고용 노동자 직고용 전환 등이다.


태그:#여성후보, #송미림, #여미전, #주무늬, #이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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