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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따로 볶음 소스 따로 나오는 간짜장면은 참 맛있다.
 면 따로 볶음 소스 따로 나오는 간짜장면은 참 맛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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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그건 예부터 지금껏 내려온 불변의 진리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입학식이나 졸업식, 이사 한 후에 먹었던 그 짜장면 맛은 쉬이 잊을 수가 없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머릿속에 또렷하다. 다른 음식들에 대한 기억은 세월 따라 흐려지는데 짜장면 맛은 참 별나다.

그런데, 면 따로 볶음 소스 따로 나오는 간짜장면은 더 맛있다. 개인적으로 유달리 선호하는 양파가 듬뿍 들어가서일까. 불향이 적절하게 배인데다 달큼한 양파가 듬뿍 들어간 간짜장면은 그 맛이 정말 좋다.

맛있는 간짜장면, 하루 빨리 단골집 메뉴판에 모습 드러냈으면

중국요리는 불의 요리다. 그래서 불 조절에 따라 음식의 맛과 풍미가 달라진다.
 중국요리는 불의 요리다. 그래서 불 조절에 따라 음식의 맛과 풍미가 달라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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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기자가 즐겨 찾는 짜장면집에는 간짜장면이 메뉴에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셰프에게 부탁해서 먹곤 한다. 바쁜 시간이 아니면 고맙게도 흔쾌히 만들어 준다. 일부러 점심시간이 지난 한가한 시간에 찾아가곤 하지만 그래도 미안한 맘이 든다. 그런데도 그 맛을 한번 경험하고 나면 이 집에서 또 다시 메뉴에 없는 간짜장면을 찾을 수 밖에 없다.

특별하게 만들어서일까, 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집의 짬뽕면이나 탕수육, 볶음밥 등 다른 메뉴의 맛도 우월하지만 간짜장면의 맛은 아주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 맛있는 간짜장면이 하루 빨리 메뉴판에 그 모습을 드러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집 셰프 말에 의하면 간짜장면을 메뉴로 선보이려면 주방에 요리사 한명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어찌 보면 단순한 음식 메뉴 하나 더 추가하는 것 같지만 웍을 다뤄야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단다. 언제쯤부터 맛있는 간짜장면을 마음 편하게 맛볼 수 있을까.

기름에 춘장과 돼지고기 양파 등을 볶아내 식재료 맛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간짜장면이 짜장면 보다 더 맛있는 이유다.
 기름에 춘장과 돼지고기 양파 등을 볶아내 식재료 맛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간짜장면이 짜장면 보다 더 맛있는 이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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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짜장면은 불향이 적절하게 배인데다 달큼한 양파가 듬뿍 들어갔다.
 간짜장면은 불향이 적절하게 배인데다 달큼한 양파가 듬뿍 들어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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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는 불의 요리다. 그래서 불 조절에 따라 음식의 맛과 풍미가 달라진다. 센 불이 혀를 날름거리며 간짜장 소스를 오가 불향이 제대로 입혀졌다.

간짜장면은 춘장에 녹말을 풀어 소스를 미리 만들어두는 일반 짜장면과 달리 주문과 동시에 요리한다. 주문 받는 즉시 기름에 춘장과 돼지고기 양파 등을 볶아내 식재료 맛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간짜장면이 짜장면 보다 더 맛있는 이유다.

간짜장면은 면과 볶음 소스를 쓱쓱 비벼내 먹는다.
 간짜장면은 면과 볶음 소스를 쓱쓱 비벼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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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과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간짜장면, #짜장면, #차이펀, #맛돌이, #단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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