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전체보기] 이택수 "대선 D-28, 2가지 변수는 4.12 재보선-TV토론"
ⓒ 최인성

관련영상보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유튜브 http://omn.kr/fjo3
카카오TV http://omn.kr/mp9l
아프리카TV http://play.afreecatv.com/ohmytv1/185247516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hmyNewsTV
팟캐스트 _아이튠즈 http://omn.kr/adno _팟빵 http://omn.kr/ayzm
■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아래는 11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오마이뉴스

관련사진보기


<색깔 있는 인터뷰>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2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5개 정당 후보가 제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자신의 정책과 노선 그리고 정치 철학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선거가 뒤로 갈수록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오늘은 여론조사 전문가를 통해서 최근 판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대표님 나와 계신가요?
"네. 안녕하세요."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전후로 해서, 지난 4월 3일부터 안철수 후보가 대약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이 갈만한 조사들이 조금 나와서 문제가 되고 있어요. 최근 KBS-연합뉴스 조사가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관련된 전공하신 교수님이 어제(10일) 방송 인터뷰를 하고, 좀 이따 인터뷰를 또 한다고 들었는데요."

-네. 10시 30분에 김재광 교수 인터뷰합니다.
"여론조사 심의위원회가 있고, 거기에 모든 여론조사 방법을 등록하게 돼 있습니다. 등록된 자료를 봤더니, KBS-연합뉴스의 지난 3월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화번호를 추출하는 과정이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무슨 얘기냐면 비적격이라고 하는 이른바 결번이나 유선 전화의 경우에는 팩스, 사업장. 이런 비적격 전화번호의 지난 3월 조사에서는 67% 정도 비율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8%밖에 안 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보통 조사 기관들이 기보유하고 있는 패널 방식의 조사가 아니겠냐 하는 것인데요. 패널 방식의 조사는 잘 사용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왜냐면 전에 응답했던 응답자들을 재사용하는 방식인데요. 마케팅 조사에서는 유의미하게 쓰이고 있지만, 정치 조사에서는 반복적으로 응답할 경우에 보수나 진보 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한 방송사가 이 방식으로 출구 조사를 했다가 예측이 실패했던 이후로는 잘 안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경향이 아니겠냐고 보는 건데요. 조사 업계에서는 의도적으로 그런 일이 발생했다기보다는 급하게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까 기존에 사용했던 조사 번호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짐작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건 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서 조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조사 과정을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조사한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여론조사의 신뢰도 자체를 상당히 갉아 먹는 일이라서요. 물론 조사 업계에서는 의도는 없었고, 급하게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몰려서 그랬다고 합니다. 이건 핑계 아닙니까? 신뢰도가 중요한데요.
"코리아 리서치에서는 이렇게 해명합니다. 세 번 콜백을 했다고 하는데요. 아무튼, 과거와는 다르게 조사 방법을 향상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콜백한 것과 무작위 번호 생성하는 표집틀과는 큰 관계가 없어 보이고요. 콜백에서 기본 표집틀 규모를 줄이더라도, 지난달에는 12만이었는데, 이번에는 3만. 4분의 1 정도로 표집틀 규모를 줄였는데요. 또 국번이 지난달에는 8천 개 국번으로 형성했는데, 이번에는 60개 국번으로 썼다는 게 집락표집, 클러스터 표집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고요. 그보다 앞서는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조사가 다른 조사 기관들이 사용하지 않는 인터넷 패널 60%, 유선전화 등재 가구만 40%. 이 부분도 조금 달랐는데요. 공교롭게도 그 조사에서 양자 구도가 처음으로 뒤집혔고, 어제 KBS에서 다자 구도가 뒤집혔고. 평상시와 다른 표집틀이 사용됐을 때 뒤집혔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말씀은 10시 30분에 김재광 교수 인터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더 짚어보도록 하고요. 어쨌든 조사 방법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난 4월 3일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조사 이후에 양자 대결, 다자구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실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어떤 추이를 보입니까?
"저희가 어제 대한 지방신문 협회 7개사 의뢰로 조사한 결과(7~8일 조사,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2,244명 대상, 유선 ARS 방법,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는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문재인 후보가 47.6%, 안철수 후보가 43.3% 대략 4% 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고요. 다른 조사 기관들은 동률로 나타난 경우가 있었고, 소폭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앞섭니다. 그런데 KBS 조사와 조선일보 조사는 안철수 후보가 소폭 앞섭니다. 사실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팽팽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까지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말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됐습니다. 이것이 4월 들어서 뒤집히게 된 가장 큰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문재인 대세론이 꺾이고, 양자 구도로 팽팽하게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 양상을 띠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요인이 인물, 구도, 정책입니다. 그런데 구도가 결정적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영향을 미쳤다. 왜냐면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안희정, 이재명 두 후보가 조사에서 빠지게 됐죠. 안희정 지사가 리얼미터 기준으로 하면 마지막 지지율이 12%가량 나왔었고요. 이재명 시장은 10%. 두 후보의 합이 22% 정도였는데요. 이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에게 상당 부분 간 것으로 나타나서, 안철수 후보가 3월에는 10% 중반, 20% 초반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35%~40%까지 치고 올라가는 양상이라서 구도의 변화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희정 후보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당 지지로 돌아섰단 말씀입니까? 그럼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좀 빠지고, 국민의당이 좀 올라갔습니까?
"그렇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한 달 전만해도 50%를 상회할 정도로 기록 경신을 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0% 초반으로 빠졌는데요. 결국은 안희정, 이재명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일부 이탈했다. 경선 후유증이 아직 유효하다. 지난주에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과 호프 모임도 하고, 박원순 시장과도 만나고 지도층에 있는 분들은 만났지만, 지지층은 아직 화학적 융합이 안 되고 있다. 당에서는 여전히 선거 캠프와 관련해서 인선과 관련해서 주류와 비주류가 지속적으로 다투고 있고요. 이런 부분을 보고 있는 안희정, 이재명 지지층이 아직 문재인 후보 쪽으로 지지를 못 보내고 있는 거죠. 그 부분이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고, 문재인 후보한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후보 세대별, 지역별, 직업별, 계층별로는 어떤 차이를 보입니까?
"연령별로 보면 20~40대는 문재인 후보가 강세고요. 반면 50대 이상은 안철수 후보한테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에 반기문 대 문재인 양자 대결 구도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20대에서는 문재인 59.6%, 안철수 32.3%. 30대에서는 문재인 67.2%, 안철수 25.9%. 40대가 문재인 62.6%, 안철수 30.2%. 반면에 50대에서는 안철수 53.2%, 문재인 37.9%, 60대에서는 안철수 66.9%, 문재인 19.9%. 그러니까 세대 간 갈등이 굉장히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고요. 반면에 지역 갈등은 많이 완화됐습니다. 지금 부산·울산·경남은 두 후보가 44.7%대 44.7% 완전 동률로 나타나고 있고요.

대구·경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50.9%, 문재인 후보가 37.9% 대략 5대 4 정도로 안철수 후보가 앞서가고 있고요. 광주·전남도 거의 동률입니다. 안철수 46.3%, 문재인 45.6%. 지금 양자 구도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드리는 거고요. 반면에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문재인 후보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문재인 51.4%, 안철수 43.5%. 경기 51.3% 대 41.5%. 인천 59.5% 대 28.0%. 대략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수도권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앞서가고 있고요. 다른 지역은 팽팽한 상황인데요. 다른 조사기관의 결과들은 이것과 다른 것도 물론 있습니다. 왜냐면 지역 세분화해서 보면 표집틀이 가령 부산, 울산, 경남이나 대구, 호남 이런 곳은 샘플 크기가 100명, 200명으로 축소되기 때문에 표준오차가 좀 더 커지거든요. 물론 약간의 다른 경향도 발견되고 있습니다만, 대략 추세는 이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전국 지방 대표 7개 언론사 의뢰 리얼미터 조사, 7~8일 조사,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2,244명 대상, 유선 ARS 방법,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안철수 후보는 미래를 여는 젊은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데, 50대 이상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고요. 문재인 후보는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보다 연령은 높은 편인데,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이런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정책 때문에 그럴까요?
"정책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요. 민주당은 여전히 진보 성향을 갖고 있는 정당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이념 성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중도 혹은 보수 성향까지 아우르는 상황이라서 젊은 층이 여전히 진보 성향을 갖고 있고, 어르신들은 보수 성향을 갖고 있어서요. 근데 보수 후보라고 하는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어서 보수 성향을 가진 어르신들이 표를 줄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죠. 보다 더 중도, 또 보수에 가까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5월 9일 대선이 28일 정도 남아 있는데요. 30일 전 여론조사가 그대로 갈 것이냐, 아니면 또 한 번 세게 출렁일 것이냐. 어떤 전망을 좀 하고 계십니까?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내일(12일) 재보궐 선거가 있잖아요.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3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모두 30곳에서 열리는 작은 선거인데요. 대선을 한 달도 안 남긴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이라는 얘기까지 하는데요. 일단 당장 보수 진영에서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한국당 손을 들어주느냐, 아니면 무소속이나 바른정당 후보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서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의 명암이 갈릴 것이고요.

그 명암은 다시 안철수 후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손을 잡기는 좀 어렵지만, 유승민 후보와는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유승민 후보가 속한 바른정당이 여전히 대구·경북 의원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역 갈등을 조금 더 완화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계속 공격하는 40석 정당의 후보라는 점. 이 부분을 유승민 후보와 연대하면 많이 희석할 수가 있겠죠. 바른정당도 의석이 30석이 넘으니까요. 두 번째는 역시 TV 토론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현재 지지율은 미약하나, TV 토론에는 굉장히 강하신 분이고요. 판을 흔들 수 있는. 최근에 JTBC 손석희 앵커와도 설전을 벌였지만, 지난 대선을 돌이켜 보면 이정희 후보가 지지율은 미약했지만, 대선 토론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잖아요. 문재인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친 TV 토론 참여자가 이정희 후보였고요. 이번에도 홍준표 후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든 문재인 후보든 어떤 쪽이든 영향을 크게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내일(12일) 재보선 결과와 모레(13일) 있을 첫 번째 TV 토론의 결과가 어떻게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드는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흔들릴 수 있다는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대세론은 깨졌다고 봐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양자, 다자에서 역전된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안철수 후보의 거품론도 있지만요. 이게 한두 군데서 조사 결과가 나온 게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나왔고 추세가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세론은 깨졌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양강 다자 구도가 이제 본격화했다. 양자 구도는 아니지만, 양강 다자 구도가 본격화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대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텐데요. 늘 세대 간 대결에서 어느 쪽이 이길 것이냐는 분석도 많이 합니다. 2012년 대선에는 20대가 상당히 많이 투표했다. 20대 보수화에도 상당히 투표장으로 나와서 선전했다. 표차를 많이 줄였다는 분석을 하는데요. 이번에는 어떻게 보십니까? 세대별 변수 가운데 주목해서 봐야 하는 핵심은 뭘까요? 이번에도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각자의 지지층이 어느 정도 투표장에 나올 것이냐의 문제인데요.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여론조사에 잡히는 투표 의향은 사실 원래 투표할 분들이 여론조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82% 나오는데요. 이번 대선이 예상과는 다르게 박빙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내 표가 사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 투표를 더 많이 하게 되거든요.

지금 투표율이 저희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하면 20~40대가 50~60대보다는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5%에서 10% 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이 부분은 문재인 후보한테는 조금 유리한 지점입니다. 어제 조선일보-칸타리서치의 조사 결과(7~8일 조사,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2,300명 대상, 유선전화면접  방법,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도 보면 다자 구도에서 오차범위 내로 안철수 후보가 앞섰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앞섰거든요. 또 하나 지적할 점이 지지 후보 교체 의향입니다.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71.1%, 26.8%가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요.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문재인 지지층이 76.1%, 안철수 69.9%. 6% 포인트 가량 문재인 후보가 지지 강도가 높았다는 것이죠. 투표 의향, 지지 후보 교체 의향 두 가지 면에서 문재인 후보가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적어도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은 앞서야 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의 가장 큰 것은 보수층이 그동안에는 35%라는 강조한 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앞서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에 적극적으로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서 결과적으로 어디로 표심이 향할 것이냐. 여러 추측이 있던데요. 보수의 선택이 어떻게 될까요?
"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에는 보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 혼자 남게 되고요. 그러면 홍준표 후보는 조금 반경이 넓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보수 표심이 기본적으로 20~30% 정도는 여전히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홍준표 후보는 현재 1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데, 15%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 왜냐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바른정당하고 쪼개지기 전에는 그래도 15~20% 정도 나왔기 때문에 한국당 지지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15%까지는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는 것이죠.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그제(9일)까지는 공무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선거 운동을 적극적으로 못 했고, 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안철수, 문재인 후보한테 집중포화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아무튼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이 내려가기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이 조금 더 크지 않겠느냐.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와도 관련이 있죠. 안철수 후보 쪽에서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문재인 후보 쪽에서 이탈할 가능성보다는 크기 때문에 여전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견고하지 못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합니다."

-많은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그리고 오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는 장면 보셨는데요.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열광했던 TK(대구경북)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특히 4.12 재보선도 그렇고, 다자 구도로 되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게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TK의 선택은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문재인 후보는 본인이 전 지역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요.
"지금 TK 지역은 원래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상황인데, 홍준표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 않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 원래 문재인 후보가 지역 별로 고르게 1위를 하다가 지난주부터 안철수 후보가 TK 지역에서도 굉장히 부상해서 TK에서는 양자 대결의 경우에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10%가량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데 홍준표 후보가 TK에서 어느 정도 약진을 하느냐. 사실 홍준표 후보가 고향이 대구경북이죠."

-아니죠. 고향은 경남 창령이고, 중고등학교 대구에서.
"그렇군요. 그래서 본인이 TK의 적자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이냐. 지금의 양강 다자 구도가 이어진다면,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거고요. 만약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빠지면, 그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에게 갈 가능성은 물론 있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유승민 후보의 거취. 끝까지 완주하면 유승민 후보의 존재 때문에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크게 상승할 여지는 크지 않은데요. 물론 유승민 후보가 지난주 YTN 조사(YTN, 서울신문 의뢰·마크로밀엠브레인, 4월 4일 조사,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대상, 유선전화면접 방법,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였나요? (대구·경북 대선 후보 지지도, 6자 대결 기준) 0%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0%가 나왔다는 건 표집이 고르게 잘 안 됐기 때문에 적어도 1%는 나와야 하는데, 0%가 나왔다는 건 지지층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거죠. 실제 0%일 리는 없겠지만요. 아무튼 그만큼 미약하지만 유승민 후보의 존재 때문에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확장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 결국 안철수 후보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표집이 고르게 안 됐으면 그 조사 자체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대구경북이 천 명 기준으로 하면 100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0%가 나오는 부분은 보도할 때 언급을 자제하는 게 좋겠는데요. 그날 아무튼 YTN 조사에서는 유승민 0% 그렇게 나왔어요. 자제해야 할 부분을 과대 보도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이택수, #장윤선, #팟짱, #KBS-연합뉴스 여론조사, #양강 다자 구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